걷지도 못하는 고통, 족저근막염

입력 2013-01-10 18:26
수정 2013-01-11 08:55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군생활 중인 김모씨(21)는 얼마 전 훈련 중에 발바닥이 너무 아파 훈련을 중단하고 차를 이용해 부대로 복귀한 적이 있다. 훈련 중에 행군이 많아 오래 걷다가 보니 피로감에 발바닥이 아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며칠을 쉬어도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군인들 처럼 발바닥이 불편한 군화를 신고 장시간 걷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군인 뿐만 아니라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스포츠를 많이 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에게서 증상이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신발에 깔창이 깔려 있으면 발이 좀 더 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족저근막은 오래 걷더라도 발이 쉽게 피로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발바닥 안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깔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도 무리가 가게 되면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른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데, 운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조깅, 걷기 등으로 인해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을 내딛는 순간 통증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럽다. 또한 발바닥의 통증 뿐만 아니라 발 뒤꿈치와 발 안쪽 부위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동식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대중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확실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가 가능하다”며 “족저근막염 치료는 수술적인 처치까지 갈 필요 없이 보존적인 요법으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보존적인 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가 대표적이다. 체외충격파치료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기능 개선과 통증을 느끼는 세포를 자극, 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시술시간이 짧고 비수술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족저근막염은 평소 신발착용 습관을 개선하고 발바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게 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족저근막염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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