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단지에 건립…2015년께 개관
1142억원 투입…공연장 민간투자로는 최대
롯데가 서울 잠실에 1142억원을 들여 2000여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건립한다. 민간 기업이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건립해 운영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동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단지에 클래식 전용홀인 ‘롯데콘서트홀’(가칭)을 건립, 2015년 개관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빌딩 옆에 나란히 들어서는 저층동(6층) 상부에 들어선다. 당초 롯데월드타워 건립 계획에는 들어 있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단지 설계 변경을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추가됐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가 요구한 문화시설 확충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원래 다목적 공연장을 지으려고 했으나 인근 잠실 롯데월드에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가 있고, 국내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전문 콘서트홀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건립에 책정된 총공사비 1142억원은 기업의 공연장 단독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LG그룹이 2000년 620억원을 들여 서울 역삼동에 건립한 LG아트센터보다 400여억원이 더 많다.
롯데그룹은 롯데콘서트홀을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연주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이 팀을 총괄할 콘서트홀 대표(상무급)로 김주호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예술의전당 공채 1기 출신으로 LG아트센터 운영국장과 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지냈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클래식홀로는 처음으로 ‘빈야드(포도밭) 스타일’로 지어진다. 무대를 앞에 두고 객석이 부채꼴이나 네모 형태로 펼쳐지는 일반 공연장 구조와는 달리 홀 중심에 연주 무대를 두고 객석이 둘러싸는 구조다.
일본 산토리홀과 독일 베를린필하모닉홀, 미국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빈야드 스타일은 발코니(박스) 좌석이 없어 소리를 방해하는 구조물을 최대한 없애고, 자연 음향 위주로 공연장 자체가 악기가 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연주에 맞는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기 위해 산토리홀과 디즈니 콘서트홀의 음향 설계를 맡은 일본 나가타음향이 음향컨설턴트로 참여한다. 또 5000여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대규모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객석은 2018석으로 국내 최대 클래식 전용홀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100여석)과 비슷한 규모다.
롯데는 콘서트홀 운영을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을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윤 추구 목적보다는 순수예술 진흥 차원에서 콘서트홀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 공연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간에는 주부와 직장인 등을 위한 강의콘서트와 교육 프로그램, 야간에는 클래식 마니아들을 위한 연주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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