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가 '대세'…"국내 증시만의 현상 아냐"-신한투자

입력 2013-01-10 07:19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수급·정책·글로벌 여건 등에 비춰 봤을 때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유리한 시장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제약(바이오), 스마트폰 부품, LED조명,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 대응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재정절벽 악재가 완화됐지만지수 상승을 통해 호재가 상당 부분 흡수된데다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심과 꼬인 수급 여건(펀드환매, 뱅가드이슈, 프로그램 매물 우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꼬인 수급 여건이나 지수 상승 동력원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가당분간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수급 여건과 정책적 배려 그리고 글로벌 여건을 감안했을 때 중소형 종목 및 코스닥시장의 개별 종목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제약(바이오), 스마트폰 부품, LED조명,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 대응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급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외국인 수급은 벵가드(Vanguard)의 벤치마크 변경과 신흥국에서의 차익실현으로 당분간 순매수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와 동시에 코스피2000선 부근에서의 펀드 환매 지속도 기관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형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올해 코스피 중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의 수급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특히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83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까지 매수에 가세하면서 매물에 시달리는 코스피대형주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것.

정책적인 부분도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이다. 새 정부가최우선으로 선정한 과제가 중소기업 살리기이며 이를 위한 움직임이나 제도 정비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중소형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중소형 종목이나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증시에서 S&P500중형주의 수익률이 S&P500지수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결국 중소형 종목 강세는 국내 증시만의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큰 추세를 형성할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의 상당수가 중소형주에 속하고, 이와 동시에 원화 강세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근래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스마트폰 관련 종목 중 다수가 중소형주이거나 코스닥 시장에 소속된 종목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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