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해 중점해야 할 테마로 '책임경영'을 꼽았다. 이는 골목상권 피해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의 역할에 눈길이 쏠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경영전략 임원 워크숍에 참석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책임경영 선언을 통해 △사별(社別) 책임경영 강화로 투명 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 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라 는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책임경영'은 조직 내부에서 '공정한 룰'이 통용되는 투명경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동시에 외부에서는 지역사회와 협력업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 결과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경제ㆍ사회적 손익 분석을 통해 이해 관계자(고객∙동업계∙지역사회)별 영향도를 고려한다. 경영 의사를 결정할 때에는 CSR(사회적 책임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논의를 거치게 된다.
먼저 지역사회에서는 고용, 지역기업 육성 지원, 쇼핑시설 내 지역 중소상인ㆍ 농어민 판매공간 제공에 집중한다.
청소년 무료 직업교육ㆍ취업지원 시설인 '신세계 희망스쿨'를 설립해 지역 소외계층 및 중소상인 자녀를 대상으로 조리, 베이커리, 바리스타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과도한 계약 조건 및 수수료 부담을 자제하고 상품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중소기업 발굴 확대에 나선다.
이날 그룹사 임원들은 일자리 및 투자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新)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경제적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인터넷몰, 베트남 시장 등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될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하남, 대전, 인천 청라, 안성, 의왕, 고양 삼송 등 6곳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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