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튼튼한 ‘타워’ 흥행세, 현장판매가 살린다

입력 2013-01-09 09:05
[이정현 기자]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 ‘타워’가 또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예매율은 경쟁영화들에 계속 뒤지지만 현장 판매에서 힘을 발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나갔다. 1월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월25일 개봉한 ‘타워’는 8일 하루동안 113,578명의 관객을 동원, ‘레미제라블’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제치고 박스 정상에 올랐다. 이날 ‘타워’가 기록한 매출액은 796,162,500원이며 점유율은 31.4%다. 누적관객은 370만, 누적 매출액은 27,505,608,000원에 달한다.‘타워’의 흥행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2월19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 영화는 76,233명의 관객을 동원, 529,423,500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점유율 20.9%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430만, 누적 매출액은 31,885,630,000원이다. 3위는 1월1일 개봉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차지했다. 일일 관객수 48,341명, 매출액 451,671,500원, 점유율 17.8%다. 누적관객은 70만명을 돌파했다.‘타워’는 예매 관객보다 현장판매분이 압도적이다. 개봉 2주차를 맞은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과 ‘레미제라블’과 경쟁했던 ‘타워’는 예매율에서 계속 경쟁작들에 밀렸지만 현장판매의 호조로 이를 극복했다. 현재도 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 등에 예매율에서 밀리는 추세이지만 막상 박스오피스 성적은 ‘타워’가더 높다.이는 ‘호빗’과 ‘라이프 오브 파이’ 예비관객들이 3D 상영관에 몰리면서 예매율이 치솟은 것에 반해 ‘타워’는 일반 상영되며 좀 더 폭 넓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호빗’의 경우 피터 잭슨 감독이 아이맥스 HFR 3D를 고집하면서 해당 상영관은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지만 막상 일반 상영관의 좌석 점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가 호평 속에 개봉하고 이 역시 아이맥스 3D로 확인하려는 관객들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호빗’의 자리가 줄어들었다. 9일 현재 ‘호빗’의 예매율은 11위까지 추락했다.(‘라이프 오브 파이’는 1위)‘타워’의 현장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일단 관객들의 접근성에서 경쟁작들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크리스마스 개봉한 ‘타워’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재에 블록버스터 급 화재CG가 어울러지며 흥미를 돋궜다. 여기에 설경구, 손예진, 설경구, 김인권 등 국내 관객들에 선호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이에 반해 ‘호빗’의 경우 아직 3D 영화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존재하는데다 한국 극장가에서는 인기가 덜했던 판타지 액션 장르, 다소 부담스러운 러닝타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티켓 가격도 걸림돌이다. ‘레미제라블’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타워’의 접근성에는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로 ‘타워’는 예매 순위는 낮았지만 좌석점유율에서 경쟁작들에 우위를 보여왔다. 하지만 ‘타워’의 흥행을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오늘(9일) 신작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온 박신양을 앞세운 코미디 영화 ‘박수건달’과 배두나 출연, 워쇼스키 남매가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김래원의 복귀작 ‘마이 리틀 히어로’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박수건달’과 ‘마이 리틀 히어로’는 ‘타워’의 장점인 가족단위 관객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제공: CJ E&M)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윤민수미모 아내, 불안해서 여행 가시겠어요? ▶ 케이블협회 “비 특급호텔 숙박, 특별대우 아냐” ▶ 사유리의 완전 범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 '리더의 조건'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꼭 봐야할 리더십" ▶ [포토] 故 조성민 '부디 좋은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