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안타치는 코스닥…진루 못하는 코스피

입력 2013-01-07 17:11
수정 2013-01-08 05:34
'1월 효과' 누리는 중소형주
뱅가드 자금 이탈 앞두고 투자 심리 악화…코스피 시들

외국인·기관 코스닥 러브콜
와이지엔터·에스엠 등 엔터·인터넷교육株 매수 집중


코스피지수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1월 효과’를 즐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2.49% 오르며 500선을 넘어섰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지수 변경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과 프로그램차익매물 우려로 인해 대형주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실적 우량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강세가 길게는 한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가드·옵션만기일 우려

7일 코스피지수는 0.69포인트(0.03%) 떨어진 2011.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22억원어치를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대 순매수에 그쳤다.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이머징마켓 ETF에만 61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으로 상반기 중에 9조~10조원대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여기에 오는 10일 옵션만기일 때 외국인 프로그램매물이 흘러 나올지 모른다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매물이 나오면 대형주 수급이 악화된다”며 “뱅가드 ETF의 자금 유출이라는 이벤트에 앞서 일부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사효과 누리는 코스닥지수

코스피지수의 불행을 즐기고 있는 것은 코스닥지수다.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과 프로그램매물 폭탄 영향에 한발 비켜서 있는 코스닥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6억원, 23억원 순매수하며 3.88포인트(0.77%) 오른 508.7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0.71% 오르는 데 그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2.49% 오르며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세도 통신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등 지난 연말 주가 상승폭이 경기민감주보다 낮았던 내수주들에 집중되고 있다.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CJ E&M SK브로드밴드 파라다이스 등이 포함됐다. 외국인도 코스닥시장에서 다음 코미팜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동서 등 인터넷 바이오 교육주 등을 주로 사들였다.

◆길면 한 달간 지속될 수 있어

코스닥지수 강세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말부터 증시를 주도했던 경기민감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1월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던 경우가 8번 중 6번이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던 경기민감주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단기간 급등했지만 실적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며 “인터넷 게임 등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중보 연구원은 “프로그램매물과 뱅가드 지수 변경 등 코스피시장에는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많다”며 “대안 차원에서 중소형주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길게는 한 달 정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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