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감사경영

입력 2013-01-07 17:08
수정 2013-01-08 07:11
기업이 정신과의사까지 채용하는 현실…성과도 중요하지만 직원 행복이 우선

제갈 정웅 대림대 총장·시인 gratitudeall@naver.com>


3년 전부터 “감사로 개인의 삶과 일터를 리모델링하자”며 감사의 힘을 경영에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감사경영은 감사를 경영의 지렛대로 사용해 보자는 발상이다. 그러나 감사경영이라는 말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지식포털이나 위키피디아 같은 디지털 사전에서 검색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경영학 생태계에서 영주권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감사경영을 하자고 하는가?

첫째, 감사경영이 성과 창출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감사를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고 그 성과를 측정한 뇔르 넬슨 박사는 감사경영을 하는 기업이 다른 기업들보다 세 배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둘째,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한다. 과도한 경쟁에 노출되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지난해 어느 증권회사의 지점장과 S그룹 임원의 사례를 볼 때 성과지상주의는 성과 창출에는 기여하지만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S그룹에서는 드디어 정신과 의사를 계열사에 배치했다.

셋째, 감사가 밥을 상하지 않게 하듯이 조직을 부패하지 않게 해 윤리경영이 가능하다. 감사로 훈련된 구성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늘 감사하며 조직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넷째, 조직 구성원 자체를 변화시킨다. 따라서 변화된 구성원은 가족 구성원들을 변화시켜 가정이 변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인다. 다섯째, 별도의 많은 비용 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동안 각종 경영혁신을 위해 컨설팅회사들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온 기업들로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려면 돈 걱정을 하겠지만, 감사경영은 감사하게도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여섯째, 적용하기가 아주 쉽다.

백 여년 전 테일러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경영학자들이나 컨설팅 회사들이 만들어 낸 각종 경영이론들은 대부분 일의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높은 성과를 창출해 냄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의 주머니는 넉넉하게 해줬지만 정작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는 부족했다. 그래서 기업이 정신과 의사들까지 채용하게 됐다. 이러한 문제도 폴 우드러프 교수가 이야기하는 아이아스(Ajax)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감사경영이 아이아스 딜레마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게임으로 유년시절을 보낸 오늘날 젊은 세대들을 조직에 헌신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직의 성과도 올리고 나아가 가정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감사경영이다.

제갈 정웅 대림대 총장·시인 gratitudea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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