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들이 최근 주가 상승세에 잇따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약주들이 가격 부담에 단기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해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7일 오후 1시 현재 LG생명과학은 당뇨병 치료제 신약(제미글로) 수출 소식에 9거래일 연속 상승해 장중 52주 최고가(5만2000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도 실적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각각 12만2500원, 13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도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신고가에 근접 중이다.
제약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인데다 올해 수출 및 신약 개발을 통해 추가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주들의 실적은 지난해 2분기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의 잣대가 될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도 모두 좋을 것으로 예상돼 지금 차익실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LG생명과학 7개 기업의 합산 추정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5% 증가해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종목별로는 실적이 차별화 될 전망이다. LG생명과학, 종근당, 동아제약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반면 녹십자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또 수출 물량 증가, 신약 개발 등의 이슈가 제약주의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제약 종목들의 수출액증가율은 30.1%에 달했고 수줄 비중은 매출액 대비 10%까지 늘었다"며 "파머징 마켓의 고성장으로 당분간 해외 수출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머징 마켓은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터키 등 경제가 성장하면서 의약품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그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경제 성장으로 현재 20% 규모인 파머징 마켓은 연평균 12~15% 성장해 2016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전세계 제약사들의 관심이 파머징 마켓에 쏠리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들도 수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제제,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류코스팀, 그로트로핀 등 바이오의약품, LG생명과학은 혼합백신 및 제미글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원료의약품 수출이 늘고 잇고 한미약품은 머크, GSK, 사노피-아벤티스 등 해외 제약사와 연이어 개량 신약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녹십자 세 종목은 전세계 제약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신약 개발 기대감도 높다"며 투자를 권했다.
동아제약은 항생제인 DA-7218와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자회사인 동아팜텍이 개발 중), 녹십자는 면역글로블린인 IVIG, LG생명과학은 왜소증치료제인 서방형인성장호르몬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은 올 상반기에 임상3상을 마치거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과학은 중장기 수출 잠재력이 가장 우수하고, 유한양행은 초기 마케팅비 증가로 단기 실적 개선 폭 크지 않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순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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