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NHN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라인' 발 어닝서프라이즈가 시작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은 2분기 3억5000만엔(약 50억원)과 3분기 8억3000만엔(약 1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4억엔과 8억엔의 월매출액을 기록했다"며 "11월까지의 라인 매출액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용하는 캐릭터인 스티커에 대부분 기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은 현재 10개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1월부터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인 '타이니팜' 등 매월 5개 정도의 신규 게임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12월 라인 매출액이 10억엔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체개발 퍼즐 모바일게임 ‘라인 팝’이 일평균 2억~2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고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스티커 판매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신규 수익모델인 메신저창 꾸미기 아바타 '라인 플레이'가 일본 앱스토어에서 유료 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 라인은 1월초 현재 9400만명(일본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사용자 증가 속도가 가속되면서 일평균 50만 건의 신규 다운로드가 발생하고 있다.
NHN의 4분기 실적은 국내외 모바일 매출액 급증으로 기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일평균 모바일 검색광고 판매액이 11월 4억8000만원에 이어 12월에는 5억5000만원까지 증가(검색광고 매출액 중 모바일 비중이 3분기 8%에서 4분기에는 12% 수준으로 상승)했고,‘라인’ 매출액이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3배 정도 늘어났다며 마케팅 등 비용 부담도 예상보다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3.0%, 10.9% 증가한 6540억원과 1670억원(이전 전망치는 152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된 ‘라인’의 가치가 재정립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NHN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2가지 변수가 있다. 첫 번째는 매출액의 10% 수준이며 이익 기여도가 높은 웹보드게임 규제 이슈.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웹보드게임 규제는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1월말부터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의(30일~45일)를 받을 것으로 확인된다며 새 정부에서는 게임산업 육성을 지향하는 정보통신부 부활이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지주사체제로의 전환 등 NHN과 한게임(게임사업부)의 분사 리스크의 부각이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장회사가 2개 이상이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을 우려한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NHN 주주의 주주가치 상승이나 유지를 전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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