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전문가들이 뽑은 '2013년 빛낼 종목'
포스코·현대건설·현대重 등 경기 민감주 추천
에스맥·실리콘웍스 등 IT 부품주도 주목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2013년 최고 유망주로 SK하이닉스를 선정했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LG화학과 두산인프라코어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현대건설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이노베이션 등 경기민감주 대표종목도 대거 유망주 목록에 포함됐다. 미국의 재정절벽 추가 협상에 대한 우려가 있고 중국 시진핑 시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이다. 중소형주 가운데선 스마트폰 부품주, 게임주,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고르게 포함됐다.
○SK하이닉스가 최고 유망주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9인에게 ‘2013년을 빛낸 유망주’ 4개 종목씩을 추천받은 결과 SK하이닉스가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4일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31일 D램(DDR3 2Gb 256Mx8 1333Mhz 기준) 고정거래 가격은 0.83달러로, 12월1~15일 고정거래가격(0.81달러)보다 올랐다. 0.8달러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 중인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34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2012년 3분기)와 전년 동기(2011년 4분기)엔 모두 영업손실을 냈었다.
와우넷 전문가 이헌상 팀장은 “낸드플래시·모바일D램의 안정적인 수요로 올해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 상승분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 등 경기민감주 주목
LG화학도 올해 증시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중국 효과 때문이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면 지난해 생산량을 늘린 LG화학의 실적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품 증설효과가 반영되고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이 시작된 대면적 유리기판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와우넷 전문가 한옥석 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며 “유리기판, 2차 전지 등 장기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건설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2표 추천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7200조원을 들여 도시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굴삭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와우넷 전문가 강호 안인기는 “중국과 미국의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민감주 중에 현대건설 현대미포조선 SK이노베이션 등도 와우넷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았다. 공통적인 근거는 G2(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다.
○스마트폰 부품주도 추천
중소형주 중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게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헌상 팀장은 “싸이의 미국 활동 본격화와 기존 가수들의 매출 확대, 음 원 가격 인상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이희진 대표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있고 올해에도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태블릿PC 부품주(에스맥 실리콘웍스), 게임주(게임빌 위메이드), 중국 소비 관련주(코스맥스) 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와우넷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2500, 최저점은 1760이었다.
최고점으로 2500을 제시한 초심 박영수는 “유럽연합(EU) 국가 재정문제,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등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섞여 있는 국면”이라며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저점이 1760이 될 것이라 예측한 안정모 대표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EU, 중국 등의 글로벌 경기, 환율, 각국에서 출범한 새 정부의 정책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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