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설계업체' 공간 부도…법정관리 여부 다음주 결정

입력 2013-01-04 17:21
수정 2013-01-05 03:06
한국 건축설계업계 원조 격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동산 불황의 여파가 건설업계를 거쳐 설계업계 등 연관 산업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4일 건축·금융업계에 따르면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이달 2일 부도를 냈다. 법원은 다음주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적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 씨가 1960년 설립한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건축설계업계를 상징하는 회사다. 김씨가 활동하던 1960~1980년대에는 건축학과 학생들이 가장 동경하는 회사였고, 현재도 매출 496억원(2011년 기준)으로 업계 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예술성 있는 건물을 많이 지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일반 건축물, 해외 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2007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국내 일감이 많이 줄어들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북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리비아 알제리 등 해외 시장에서 용역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 사정이 급속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1·2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모두 550억원 규모다.

김형수 대한건축사협회 문화홍보위원장은 “자금 사정이 나빠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설계회사가 부지기수”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된다면 많은 연관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밑바닥 경기가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이상은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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