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의 밥상에는 무엇이 오를까

입력 2013-01-04 17:10
수정 2013-01-05 04:09
생생헬스

이건희, 한식 선호
정몽구, 점심은 가볍게
구본무, 한·중·일식 다양하게
신격호, 세 끼 정시에 식사
강신호, 소식 예찬



대기업 총수들의 밥상은 어떨까. 부와 명예를 상징하듯 화려할 법 하지만 의외로 단출하고 소탈하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는 “대기업 총수들은 대체로 60~70대인데, 소식(小食)을 하고 하루 세 끼를 꼭 챙겨 먹는다”며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나이에는 소식과 규칙적인 식사가 각종 질환 예방에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71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특별히 가리는 음식 없이 골고루 먹는다. 과거 불고기 2~3인분을 한 끼에 먹을 정도로 대식가였지만 1999년 암 수술 후 식사량을 크게 줄였다. 최근 즐겨 먹는 음식은 묵은 김치, 된장찌개 같은 전통 한식이라고 삼성 측 관계자는 전했다. 해외 출장이 많지만 국내에 있을 때는 하루에 한 끼는 꼭 된장찌개를 먹는다는 설명이다.

‘현장경영’으로 잘 알려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5)은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얼리버드(early bird)’ 스타일인 그는 집에서 샌드위치와 주스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한다. 그리고 점심은 충분하게 먹고 저녁은 소식을 한다. 일반적인 찌개류인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좋아해 해외 출장 중에도 현지 한식당을 꼭 찾는다. 음주는 소주 한두 잔 정도. 젊었을 때는 애주가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절주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직원식당을 자주 이용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68)은 하루 세 번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을 한다. 평소 한식, 일식, 중식을 골고루 즐긴다. 특히 묵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수제비와 칼국수 등 밀가루 음식도 자주 찾아 먹는 편이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1)은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침 식사는 위에 부담이 없고 소화가 잘되는 죽으로 해결한다. 전복죽을 많이 먹는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경영활동 때문에 점심과 저녁은 한식과 일식을 번갈아가며 먹는다. 일식은 우동과 생선구이가 기본이다. 주변에 따르면 신 회장은 돌솥비빔밥을 무척이나 즐긴다고 한다. 돌솥비빔밥은 별다른 양념 없이 야채와 갈비로 맛을 내는데,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담백해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86)은 ‘소식’ 예찬론자다. 아침 식단은 토스트 혹은 인절미 세 개, 주스 한 잔으로 가볍게 해결한다. 노화를 막기 위한 간결한 식단 구성이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신다. 수분 섭취량이 적으면 피의 농도가 짙어져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는 지론 때문이다. 강 회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비만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때만 되면 기계적으로 양껏 먹는 것을 싫어한다. 강 회장은 평소 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하곤 한다. 비만을 막으려면 적게, 골고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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