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브라보7080연금보험’을 3일 출시했다. 1970~80년대에 청춘을 보내며 주택마련과 자녀교육 등으로 정작 자신들의 준비는 부족한 중·장년층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연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 납입을 짧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보험료를 매달 내는 월납 방식과 한꺼번에 내는 일시납 방식을 혼합했다. 보험료 납입은 최단 3년부터 가능하다. 최장 20년 납입까지 다양하다. 종전 상품들이 10년, 20년 등 장기간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어서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들은 새 상품에 가입하기 어려웠다.
가입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실직이나 폐업 등 사유가 생기면 보험료 납입을 아예 중단하고 그 시점까지 쌓인 적립금만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여유가 생기면 추가적으로 내거나 남은 보험료 전액을 한번에 낼 수도 있다.
‘브라보7080연금보험’은 빠른 연금 개시도 장점이다. 가입 후 최소 7년이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적립형 연금상품이 12~15년 가량 적립한 다음 개시됐던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40대 후반에 가입해도 평균 은퇴시점인 53세 전후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기집중형 연금수령을 선택하면 조기에 많은 연금을 탈 수 있다. 소위 ‘신보릿고개’, ‘은퇴 크레바스’로 불리는 50대 중반에서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65세까지의 소득공백기에 연금을 집중해서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공시이율은 1월 현재 연 4.2%다. 10년 이내는 연 2.5%, 10년 이후는 1.5%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만 15~67세이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3~20년, 연금개시 나이는 45~8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납입기간에 따라 월납은 최저 10만원, 일시납은 최저 1000만원부터 가능하다. 월 35만원을 초과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금액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국민·퇴직·개인 등 3대 연금을 전혀 준비 못하고 있고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이들의 상황을 반영해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추가적인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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