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학생 공부방 4배 키웠다

입력 2013-01-03 17:04
수정 2013-01-04 07:20
'개천서 용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젝트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전국서 1300명 참가…3주간 합숙하며 공부



“공부 잘하는 언니 오빠한테 배울 수 있어 기대가 커요. 발레도 보고, 농구도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이영주·여·14)

“열심히 공부해서 삼성전자에 취직해 세계가 부러워할 휴대폰을 만들래요.”(장주현·15)

“삼성이 이렇게 뜻깊은 사회공헌을 한다는 걸 알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기업도 참여했으면 합니다.”(이동건·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

삼성이 3일 전국 중학생 1300명을 모아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시작했다. 평소 방과후 수업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도서 지역 학생들을 방학 때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학기 중엔 전국 21개 도시의 공부방에서 도시 지역 중학생의 공부를 도와준다.

중학생 대상의 방과후 수업 ‘드림클래스’는 지난해 시작했다. 삼성은 올해 드림클래스 수혜 인원을 1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도 28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작년 95억원이던 지원액을 올해 250억원으로 증액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건전한 상식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취지다.

◆캠프 참가 인원 4배 늘려

서울 신촌 연세대 캠퍼스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에서 올라온 중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부터 24일까지 3주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지역 5개 대학에서 열리는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전국 읍·면·도서지역에서 올라온 1300여명의 학생은 3주간 합숙하며 영어 수학과 자기주도학습법 등 145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공부만 하는 게 아니다. 국립발레단의 발레공연, 프로농구 관람 등 시골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화 체험의 기회도 갖는다.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430여명의 대학생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학생이 된 저소득층 출신을 우선 선발,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기르면서 학비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작년 7월 서울대에서 처음 열렸던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엔 300명의 중학생이 참가했다. 6개월 뒤 열린 겨울캠프엔 4배가 넘는 1300명이 참여했다. 여름캠프에 왔던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며 신청이 크게 늘어서다.

◆‘개천서 용 나는 세상’ 만들기

드림클래스는 일회성 기부나 이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을 사회에 퍼트리기 위해 길게 보고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희망의 사다리’란 이름으로 교육 공헌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배우고자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 계층 이동을 돕겠다는 뜻이다. 영유아 ‘어린이집 사업’을 비롯해 △초등학생 공부방을 지원하는 ‘희망네트워크 사업’ △중학생 방과후 수업인 ‘드림클래스’ △고등학생 대상의 ‘열린 장학금 사업’을 연계해 추진한다. 대학을 마친 학생들은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통해 삼성에서 일할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중학생 대상의 드림클래스에 공을 들인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중학생 시기는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습 습관을 기르는 중요한 때”라며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체 사회공헌사업 중 2011년 34%였던 교육복지 사업 비중을 지난해 38%로 확대했고, 올해는 4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성택/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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