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위기 후 미국투자 14배 늘렸다

입력 2013-01-03 16:46
수정 2013-01-04 03:53
작년 직접투자만 7조원 육박
캐나다·유럽 등은 투자 줄여


중국의 미국 직접투자(FDI) 규모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뉴욕 컨설팅사 로디엄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65억달러(약 6조9130억원)로 신기록을 세웠던 중국의 대(對)미국 투자 규모가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직접투자는 2010년보다 12% 증가한 사상 최고치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에 투자한 금액 2조달러를 제외한 것이다.

틸로 해네먼 로디엄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대미 투자금은 이미 50억달러가 예정돼 있다”며 “중국이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기 위해 미국의 기술과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투자 증가세가 세계적인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미국 투자를 줄여왔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투자는 200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 캐나다와 유럽도 미국 투자를 각각 75%, 49%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321% 늘렸다. 해네먼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는 역외투자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중국의 대미 투자는 1300% 정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기업 사냥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국영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미국 데번에너지의 5개 셰일가스전 전체 지분을 22억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완샹그룹은 미국 2차전지 제조업체인 A123시스템스 지분 80%를 인수했고, 재벌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은 미국 대형 영화관 체인 AMC를 26억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는 캘리포니아 유전자지도 전문업체 컴플리트지노믹스를 1억1760만달러에 인수, 현재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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