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사자성어'로 본 금융권의 위기

입력 2013-01-02 16:53
수정 2013-01-0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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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은 2일 신년사에서 사자성어를 인용해 저금리·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새해 금융정책 방향과 관련해 ‘침과대단(枕戈待旦)’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항상 전투태세를 가지고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수적천석(水滴穿石ㆍ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의 자세를 강조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운외창천(雲外蒼天ㆍ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을 인용해 난관 극복을 다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운근동죽(雲根凍竹ㆍ촉촉한 뿌리의 언 대나무)’이라는 말로 내실 경영의 각오를 다졌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먼 길로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 목표를 달성하자’며 ‘우직지계(迂直之計)’를 인용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승풍파랑(乘風破浪ㆍ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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