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KRX 이사장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 수행에 집중"

입력 2013-01-02 09:41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증권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2일 201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사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기업에게 산업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ONEX 시장을 조속히 개설해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스닥도 과거의 역동성을 다시 회복시켜 기술․성장형 중소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자금조달 시장'으로 육성, KONEX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자본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사업을 완수해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우선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장외파생상품 청산업무를 조기에 개시하고 청산대상 확대와 해외 연계청산도 추진하겠다며 금현물 시장도 기한내에 개설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초장기 국채선물시장과 석유제품선물시장 개설도 검토해 '글로벌 종합거래소(Universal Exchange)'로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자본시장 IT인프라도 선진화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시장시스템인 EXTURE+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채권시장시스템과 청산결제시스템도 고객니즈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 증시모델의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베트남, 우즈벡 등 지난해에 수주한 증권시장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재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대상국가를 다변화해 우리 금융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금융권의 '리세스 오블리쥬'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201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님,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님
노학영 코스닥협회 회장님)
부산 본사에 와 계신
이영활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님,
(박종수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님,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대표님)
□ 그리고 증권․파생상품 관계기관과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2013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2
2012년 자본시장 회고

□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참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거래가 크게 감소하였고,
금융투자업계도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주가 측면에서
우리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어
코스피지수는 다시 2,000P대에 근접하였고,
시가총액도 전년도 대비 약 10% 증가하였습니다.
□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 이 자리를 빌려 금융정책 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2012년 사업성과

□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안정적 시장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국제회계기준 도입, 상법개정 등
기업환경 변화에 맞추어 상장․공시제도를 정비하였고,
선진국의 잇달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시장중단에도
장애없이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 정부 정책사업으로 추진된 석유전자상거래 시장도 성공적으로 개설하여 조기에 활성화시켰고,
파생상품연구센터를 개설하여
파생시장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었습니다.
□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라오스에 이어 캄보디아에도 증권시장을 설립하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우즈벡, 태국 등에
잇달아 IT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금융한류(金融韓流)를 주도하였습니다.
또한 세계거래소연맹(WFE), 국제옵션시장협회(IOMA), 청산결제기구(CCP12) 등
자본시장 3대 국제기구 총회를 모두 유치함으로써
우리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였습니다.

4
2013년 중점 추진과제

□ 내외 귀빈 여러분 !
□ 새해에는 우리 자본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실적악화 등 실물경제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경영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또한 글로벌 거래소간 생존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동경거래소는
아시아 금융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오는 1월 4일 오사카거래소를 합병함과 동시에 상장을 완료하여 민간기업으로서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 한국거래소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글로벌 선진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
새해에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입니다.
□ 첫째, 기업에게 산업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KONEX 시장을 조속히 개설하여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스닥도 과거의 역동성을 다시 회복시켜
기술․성장형 중소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자금조달 시장’으로 육성함으로써,
KONEX,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자본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자본시장에 대한 기업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합리화하고 공시부담도 완화하겠습니다.
□ 둘째, 정부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완수함으로써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습니다.

우선,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장외파생상품 청산업무를 조기에 개시하고
청산대상 확대와 해외 연계청산도 추진하겠습니다.
금현물 시장도
기한내에 개설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초장기 국채선물시장과 석유제품선물시장 개설도
검토하여 ‘글로벌 종합거래소(Universal Exchange)’로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셋째, 자본시장 IT인프라를 선진화 하겠습니다.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시장시스템인 EXTURE+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채권시장시스템과 청산결제시스템도
고객니즈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 넷째,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우리 증시모델의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베트남, 우즈벡 등 지난해에 수주한
증권시장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재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대상국가를 다변화하여
우리 금융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금융권의 ‘리세스 오블리쥬’를 선도하겠습니다.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문제, 높아지는 청년실업 등
우리사회는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부가 혼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막대한 재정부담과 함께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자본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역할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역할모델이 대형 금융기관 등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5
맺음말씀

□ 내외 귀빈 여러분!
2013년은 한국거래소가
재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2013년도 중점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계사년 새해를 맞아
투자자, 기업, 회원사 모두가
소원성취 하시길 바라며,
여러분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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