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장(長江) 중·하류 일대에서 계속되던 이례적인 가뭄이 최근 내린 단비로 완화될 조짐입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창장 중·하류 지역엔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안후이성, 저장성 등지에 30∼50㎜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가뭄 피해가 특히 심했던 후베이성에도 3∼4일 사이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가뭄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예로부터 물이 풍부해 ''물고기와 쌀의 고향''이라고 불려온 창장 중·하류 지역에서는 1978년, 1981년, 1986년, 1994년, 2000년에 일부 가뭄이 닥친 적이 있지만 올해와 같은 심각한 수준의 가뭄 피해는 매우 보기 어려웠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에 내리는 비가 가뭄 해소에 확실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장마철이 가까워짐에 따라 비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 홍수가 닥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