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비대면 시대, 유망 스타트업] “음식부터 생필품까지 고객의 집 앞까지 바로 갑니다” 라이더까지 배려하는 물류 배송 스타트업 바로고

입력 2021-01-25 15:36
수정 2021-01-26 09:57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코로나19 이후 배달은 비단 식품에만 해당하는 서비스가 아니게 됐다. 생필품부터 커피까지 대면 만남이나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배달 서비스에 열광했다. 바로고는 소상공인의 생계와 지역주민들의 생활 모두와 밀접하게 연결된 근거리 중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바로고

설립일 2015년 2월

성과series A 알지피코리아(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로부터 투자 유치, series B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신한캐피탈 등, FI(financial Investor)로부터 120억 규모 투자 유치,2019년 541억 매출 2020년 1000억 매출 이상 2019년 12월 예비 유니콘 선정

직원 수251명(20년 12월 31일 기준)

배달원 수28000명(20년 12월 기준 한 건 이상 배달한 라이더 수)

바로고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속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바로고의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주문 중개 플랫폼과는 조금 다르다. 바로고는전국 1000여 개의 허브(지사)와 라이더를 연결하는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바로고는 소상공인과 라이더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사진 제공=바로고)



코로나19 이후 고공 행진하는 바로고…비결은 미리 읽은 물류·소비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바로고는 배달 수행 건수, 신규 라이더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배달 수행 건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135.1% 늘었다. 월간 신규 등록 라이더도 전년도 동월 대비 10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바로고는 코로나19를 맞아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별로 배달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던 화장품(올리브영, 아리따움), 편의점(GS25, CU, 이마트24,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의 업계와도 배달 대행 계약을 체결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바로고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단순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브랜드 컨설팅, 포장용기 연구 및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까지 근거리 물류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해왔다.

류재민(37) 바로고 사업개발그룹장은 “바로고는 배달 인프라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온 기업”이라며 “배달 수행 건수가 늘어나면 실제로 그 배달 건수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바로고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변화하는 물류 업계 트렌드를 파악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라이더는 각 허브별로 관리한다. 자격 요건은 운전면허 소지자로 근면성실한 사람을 위주로 채용한다. 서비스랑 직관적으로 연결돼있는 주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라이더는 철저한 면접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



△바로고 라이더들의 모습.(사진 제공=바로고)



배달업계 ‘혁신’ 불러온 바로고, 오토바이도 ‘구독’할 수 있게 지원 나서

바로고는 2019년 9월 핀테크 보안 기업인 ‘아톤’과 공동 투자해 ‘무빙’을 출범시켰다.무빙은 이륜차 리스 업체가 등록한 공유 오토바이를 배달대행 업체가 대여할 수 있게 하는 중개 플랫폼이다.

무빙은 1개월 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공유’, 1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허브장(지사장)과 라이더의 부담을 모두 줄이기 위해서다.이로서 라이더 중도 이탈시 발생하는 허브장이나 라이더의 손해를 줄이고 신규 라이더의 구매 비용을 줄이는 등 기존의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륜차를 기반으로 하는 바로고의 서비스 중심은 ‘라이더’이기도 하다. 바로고는 현대해상과 함께 바로고 라이더 대상 단체 상해보험인 ‘THE바로고 안심케어 1,2’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바로고는 이러한 라이더 보험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이벤트를 통해 라이더들이 더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힘쓸 예정이다.

바로고의 가장 큰 목표는 배달을 받는 최종 소비자들의 경험을 만족시키는 일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도 ‘온라인 소비 강화’라는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바로고의 과제이기도 하다. 배달상품의 특성에 맞는 ‘속도’, ‘기술’ 등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사람과 함께 일하는 서비스’라는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류 그룹장은 “바로고는 라이더를 위한 서비스 개선을 항상 고려하며 바로고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던 많은 기업들이 ‘즉시성’과 ‘정확성’을 갖춘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로고는 일상 속 필수 서비스로서 소비자들과 가까이에서 만나겠다”고 말했다.

subinn@hankyung.com

[사진 제공=바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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