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우수기업 ⑫] 소비자에게 업체 선택권 부여… 사무실부터 아파트까지 입주청소 해결사 ‘컨트롤에프’

입력 2021-01-04 15:39

서울창업허브 우수기업⑫컨트롤에프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컨트롤에프는 입주청소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클린벨’을 운영한다. 전국 청소업체 순위, 실제 이용후기, 입주청소 예상가격 등 객관적인 정보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청소업체를 찾아준다. 입주청소 업체뿐 아니라 사무실, 공장, 거주 청소, 정기 청소 등 청소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청소 날짜와 지역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무료로 청소 업체를 찾을 수 있다.

이용규(38) 컨트롤에프 대표는 “클릭 한 번으로 시세와 예상 가격 등 기존 정보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 그동안 모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체의 청소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전국 순위를 매겨 보여 준다”며 “이 외에도 청소업체로부터 AS보증일수, 청소근로자 국적, 성별 등 14가지 정보를 추가로 받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컨트롤에프 입점 청소업체는 500여개, 누적 이용자는 전국 13만 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객관적으로 ‘잘하는’ 청소업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업체를 일일이 방문면접 해 선별하고 매주 ‘클린벨 아카데미’를 열어 고객응대나 청소교육을 실시한 덕이다. 청소업체 대상 복지정책도 병행한다. 유류비나 방한용품, 마스크 등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아파트 입주·이사 청소를 서비스 팀 클린벨 프리미엄 청소사업도 런칭했다. 고품질의 청소를 원하는 고객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력 3년 이상으로 구성된 전문 정직원을 투입해 하루 한 집 청소, 고가의 스팀 장비 및 친환경·천연 세제 사용 등을 원칙으로 한다. 일반 청소비의 1.5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매달 약 20명씩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대표는 직접 청소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입주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의 청소실력을 좋게 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2016년에 직접 입주청소업체를 차렸다. 이 대표는 이 때의 경험 덕에 청소업체와 고객 모두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청소업체를 대상으로 청소공법 등 교육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경력 덕분이다. 실제로 2020년 9월 한 달간 클린벨을 이용한 375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3%가 청소 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기존 대형 포털사이트에 입점한 청소업체들은 주로 하청구조로 운영됩니다. 중간 플랫폼사가 둘을 이어줄 뿐 소비자에겐 업체 선택권이 없죠. 자연히 청소업체도 청소에 집중할 이유가 없습니다. 즉 소비자가 청소업체를 고르게 하는 것만으로 청소의 질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컨트롤에프의 누적 매출액은 15억원, 내부 거래액은 153억원에 달한다. 2020년 2월에는 와이얼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새롭게 예약서비스도 추가한다. 현재까지는 컨트롤에프에서 청소업체를 검색하거나 비교하고 견적을 받아보는 것까지만 가능했지만 향후 중개수수료를 포함한 예약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더 멀리는 부동산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용규 대표는 “입주청소와 바로 직결되는 게 포장이사서비스이고 곧 부동산과도 연결할 수 있다”며 “입주 청소 데이터를 이용해 포장이사를 한 번에 서비스 해 최종적으로 1등 부동산 패키지 업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2018년 2월

주요사업: 입주청소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클린벨’

성과: 입점 청소업체 500여개, 누적 이용자 전국 13만 명(2020), 누적 매출액 15억원, 내부 거래액은 153억원(2020), 와이얼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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