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포베오, “슬개골 탈구 위험에 항상 노출 돼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보호대 만들었어요”

입력 2020-12-29 10:27
수정 2020-12-30 22:38

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기계공학과 15학번

서상우 포베오 대표















[한경잡앤조이=정유진 기자] 서상우(26) 포베오 대표는 2020년 6월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창업 5개월 만인 11월 40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서 대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직접 발품을 팔면서 뛰어다녔다”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35년 이상 보조기와 의족을 제작해 온 기술자분들과 매주 기술 미팅을 갖고 관절보호대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창업을 하면서 함께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3명의 팀원(이사진)들이 서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 회사는 중국, 홍콩, 인도, 영국, 두바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창업 멤버와 실력이 출중한 팀원으로 구성돼 있어 모두 한마음으로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베오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반려동물 슬개골 보호대다. 무릎 관절 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가 일어나기 전 다리를 보호해주는 제품으로 강아지를 위한 재활 기구다.

서 대표는 “국내 소형견들은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외상으로 인해 슬개골 탈구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이 보호대는 다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교정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은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은 강아지들의 재활에 적합하고 수술을 할 수 없는 반려견에게는 다리를 지지해 줄 수 있도록 돕는 보호대”라고 강조했다.

포베오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해 기준 약 100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약 3조원 규모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중 의료 부문이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반려견 보호대 창업 계기에 대해 서 대표는 “반려견의 주요 질환을 조사해 보니 1위 심장사상충, 2위 슬개골 탈구, 3위 피부질환, 4위 분리불안 순으로 집계됐다”며 “슬개골 탈구는 국내 소형견의 70% 이상이 앓고 있으며 이는 국내 양육 환경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해 일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개골 탈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수술과 비수술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포베오 제품은 비수술 방식으로 질환 개선이 가능한 보호대”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시제품 제작비 500만원 지원과 김석중 원장(수의과대학·수의학과)의 멘토링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서 대표는 “스타트업 정신이 아닌 기업가 정신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계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응대하고 최선의 품질로 보답하는 게 포베오의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수출로 사업을 확장하고 동종업계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며 “기술이 브랜드가 되는 회사, 회사 자체가 브랜딩이 되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일: 2020년 6월

주요사업: 강아지 슬개골 보호대

성과:특허 및 디자인 출원(2020),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418%(약800만원)펀딩 완료(2020),4차례 전시회 출품 및 전시회 매출 2000만원 달성(2020),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억 자금 조달(2020), 11월 제품 출시 후온라인 판매 매출 약 4000만원 달성(2020)

jin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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