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팀
이동은 소타랩스 대표
Z세대 겨냥한 패션 플랫폼 퍼플패퍼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넘쳐나는 패션 브랜드에 가려진 보석 같은 브랜드와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듭니다.”
소타랩스는 기술로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다. 이동은(25) 소타랩스 대표는 “기존 패션 플랫폼에는 수천 개의 브랜드와 수십만 가지의 제품이 혼재돼 있다”며 “고객들은 1~2페이지 정도만 보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들은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갖추고도 노출의 기회가 적다”고 지적했다.
소타랩스는 패션 플랫폼 ‘퍼플패퍼’를 통해 Z세대가 선호하는 대표 브랜드를 비롯해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할예정이다. 퍼플패퍼는 남녀 모두 즐겨 입는 스웨트셔츠와 후드티셔츠를 중심으로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의 한 부분인데 20대 중반부터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패션이 갖는 의미가 다양해진다”며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10대부터 20대 초반의 Z세대를 위한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퍼플패퍼 플랫폼의 경쟁력은 브랜드에서 나온다. 그는 “성별을 나누지 않는 유니섹스 브랜드 가운데 스웨트셔츠와 후드티셔츠를 잘 만드는 브랜드 중 Z세대와 잘 맞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150여 개 브랜드만 선별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브랜드는 론칭한지 2년쯤 됐지만 기존의 패션 플랫폼에서 전체 상품 후기가 100개 미만인 경우도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이 대표.
그는 “사람들이 후기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후기가 없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노출도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10대 100여 명과 대면 인터뷰를 해보니 제품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다. 물론 좋은 반응이 모두 구매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브랜드와 제품을 모르기 때문에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퍼플패퍼는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도메스틱 브랜드에 주력하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로 Z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퍼플패퍼라는 이름은 창의적이고 중성적인 의미를 담은 컬러인 ‘퍼플(purple)’과 후추를 뜻하는 ‘페퍼(Pepper)’를 합친 이름으로, 밋밋한 옷장에 향신료 같은 서비스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표는 “요즘은 패션 플랫폼 이용자들 스스로 애칭을 만드는데 저희의 이용자들은 ‘(후추)알갱이들’이 돼 퍼플패퍼 안에서 재밌게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들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 과정에서 찜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코디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 개발이 한창인 퍼플패퍼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2월 서비스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론칭 전에 브랜드의 옷을 직접 입어보고 후기를 쓰는 서포터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서포터즈는 단순히 옷을 제공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퍼플패퍼가 입점 브랜드들과 같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그는 “저도 몰랐던 브랜드들이 정말 많다. Z세대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립일2020년 6월
주요 사업AI 기반 패션 플랫폼 서비스
성과예비창업패키지 선정(2020),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2020), 도전K-스타트업 본선 진출(2020)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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