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가상번호 패치콜에서 기업 홈페이지 개발로 사업 확장한 ‘에네이’

입력 2020-12-23 19:11

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전재혁 에네이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네이는 기업의 앱이나 홈페이지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발해주는 스타트업이다. 에네이는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온 전재혁(39) 대표가 2014년에 설립했다.

전 대표는 첫 직장인 통신기업 ‘세종텔레콤’에서 가상번호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다. 전 대표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O2O 플랫폼은 전화문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상번호가 필요하다”며 “세종텔레콤에서는 이들 플랫폼이 사용할 수 있는 ‘050’ 가상번호 콜로그(callLog) 서비스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콜로그 서비스는 0507로 시작하는 형태의 전화번호를 사용해 고객이 상점으로 전화를 하면 이 서비스로 걸려온 전화임을 상점에 알려주고, 실시간 통화내역 및 번호별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대표는 O2O플랫폼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콜로그 시장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했다. 전 대표는 첫 사업 아이템으로 콜로그 서비스인 ‘패치콜’을 시작했다. 현재는 500여개 기업이 에네이의 패치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패치콜 서비스를 기본으로 에네이는 홈페이지 구축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에네이의 강점은 홈페이지 구축 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 대표는 “홈페이지 구축뿐 아니라 마케팅 등의 영역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구축 기술 개발은 전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전 대표는 “에네이는 오픈스택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후 전 대표는 팀 빌딩에 5년을 쏟을 만큼 많은 시간을 들였다. 전 대표는 “에네이의 모든 기술 개발은 사람이 한다”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네이 구성원 대다수는 앱과 웹 개발 인력이다. 전 대표는 “입사할 때 MBTI(성격유형검사)와 직무 적성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직원 선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전 대표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전 대표는 창업 후 가장 보람된 것 중 하나로 ‘직원성장’을 꼽았다. 전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아실현이다”며 “창업을 했을 때 세운 사업 비전이 ‘공동체에서 나를 찾아가자’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이 성장하고 그 성장이 에네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4년 11월

주요사업 : 클라우드 컴퓨팅, 웹·앱 개발, 050가상번호 서비스, 컨택센터 솔루션

성과 : 매출6억원, 특허 5개, 기간통신면허보유, 특수부가통신면허 보유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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