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부 부장, “소셜벤처 경연대회 수상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까지 지원할 것”

입력 2020-12-23 18:49

-소셜벤처 경연대회 올해 12번째 대회 마무리





-함께일하는재단 서울권역 대회 운영 맡아





-최종 입상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참가권 부여





-재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올해 55개팀 육성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부 부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교육 서비스로 유명한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소셜벤처 경연대회’ 1회 대상 수상자다. ‘공부의 신’은 처음 교육봉사 동아리에서 시작됐다. 강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친형처럼 멘토링 해주는 활동을 하다가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도전했다. 강 대표는 이 대회를 계기로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창업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강 대표의 창업 꿈을 이뤄준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12번째 대회가 마무리됐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인 대회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며 전국대회로 열린다. 지역별로 지원기관이 다르다. 서울권역은 ‘함께일하는재단’이 맡고 있다.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부 부장은 “멘토링을 통해 참가팀들의 아이디어 고도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이 부장을 지난 12월 11일 서울 마포구 함께일하는재단에서 만났다.

함께일하는재단 소개 부탁한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실업극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첫발을 내디뎠다. 2003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데 전념해온 민간 공익재단이다.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캠페인, 연구, 출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업 및 빈곤 상황에 대한 발전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은 어떻게 지원하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한다. 이 사업은 사회문제를 창의적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창업 공간, 자금을 비롯해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재단은 2009년부터 이 사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부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

“사회적경제부는 사회적경제 지원 전담부서로 사회적경제 에코시스템을 조성하고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예비 및 초기 창업가의 기반 조성 및 육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인 (예비)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기업의 성장기를 지원하는 소셜성장 지원사업 △사회적경제조직 자금지원사업 △사회적경제조직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 등이 있다.”



올해 성과를 돌아본다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55개팀을 육성했다. 10년간 누적 총 330여개팀을 육성했다. 이외에도 재단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협업을 진행한다. 올해에도 200여개 사회적경제조직과 협업을 진행했다.”

재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파트너쉽이다. 함께일하는재단은 부서 내 팀별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각 팀마다 운영되는 지원사업을 연계해 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지원하는 사업의 특성별로 기업 발굴, 성장지원, 후속연계까지 사회적경제조직의 전주기적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이 창업하고 성장, 성숙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고 재단은 기업의 생애주기와 함께 파트너쉽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단과 협업을 통한 상생사업모델 사례를 꼽자면

“11월 한 달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해피빈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사회적경제조직의 국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돕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다. 재단은 2019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국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인천공항과 가치가세’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사회적경제조직의 수출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해외판로 개척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어땠나. 코로나19의 영향은 없었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권역 대회 규모가 축소됐다.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 과거와 달리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하는 대면심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셜벤처의 성과확산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길 원했으나 코로나19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대면 평가 현장. (사진 제공=함께일하는 재단)

경연대회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평가하나

“아이디어 경연대회인 만큼 창의성과 혁신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아젠다를 어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려운 과제지만 지금까지 우수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발굴됐다. 글로벌 분야는 아이디어가 글로벌 협력비즈니스로서의 확장 가능성과 실행 가능성 측면이 중요한 평가요소다.”

경연대회 수상팀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선발된 아이디어엔 분야별로 최대 2000만원의 상금과 상장(국무총리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진흥원장상 등)을 수여한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 창업 교육과 멘토링이 무료로 제공된다. 일반과 글로벌 분야 최종 입상팀에게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참가권이 부여된다. 별도의 심사 없이 육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코이카(해외시장 조사 지원)와 코트라(해외시장 진출 지원)의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2021년 목표가 있다면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더 널리 알리는 것이다.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가 담긴 경연대회인 만큼 본래 목적을 더 많이 알리는 것이 목표다. 우수한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로 이어져 지속할 수 있게 사회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디어가 실행돼 우리 사회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소셜벤처 경연대회

창의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대회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번째 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다양한 계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 대학생, 일반, 글로벌 4개 부문을 운영한다. 3단계 심사과정을 통해 30여 개 아이디어를 선발한다. 8개 지방자치단체(경기, 인천, 대전, 강원, 부산, 대구, 경북, 전북)가 지역 중심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권역 대회 시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참가자를 발굴해 지자체상을 수여한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