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숭실대 스타트업 CEO
신동인 신디스쿨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인생에서 결혼은 아주 중요한 결정인데, 대부분이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부부관계에도 공부가 필요한 법이에요. 저도 공부를 통해 안 좋았던 관계를 개선하게 된 케이스예요.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신디’는 결혼생활이 힘들거나 이혼이 고민되는 부부들을 위한 솔루션 플랫폼입니다. 한 마디로, 불필요한 이혼은 줄이고, 필요한 이혼은 건강하게 돕는 서비스죠.”
부부들을 위한 필수 앱 ‘신디’를 개발 중인 신동인(38) 신디스쿨 대표는 이혼이 고민되는 3050 부부들에게 심리, 법률, 양육, 재무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2020년 4월 공무원 생활을 접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신 대표는 ‘신디’ 서비스가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한 지 두 달 만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남편과 매일 싸우면서 이혼을 결심했어요. 막상 이혼을 하려니까 도움을 청할 때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부부상담도 받아보고 변호사도 찾아가봤는데 저의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부부치료 분야를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남편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됐고 글로 쓰게 됐어요. 제 글을 보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상담 신청을 하시는 걸 보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결혼생활로 힘들어 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신디’는 부부관계 회복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리커버리 코스, 건강한 이혼을 돕는 굿바이 코스, 예비 부부를 위한 프리코스로 구분돼 있으며, 매거진, 클래스, 상담,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거진’ 카테고리에서는 ‘부부가 왜 싸우는지’, ‘싸움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등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관계의 상황을 콘텐츠로 모아 놨다. 부부관계 콘텐츠는 신 대표가 창업 전부터 운영해왔던 네이버 포스트(6만 팔로워)에 게재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부부관계 솔루션이 제공된다.
‘클래스’는 고부갈등 해결법, 섹스리스 부부의 밤, 이혼준비 A to Z, 아이에게 이혼을 말하는 방법 등 각기 다른 부부관계 고민을 가진 이들과 전문가들이 비대면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홈카운셀링’은 클래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비대면 상담으로 진행된다. 2021년 3월 정식 런칭을 준비 중인 신 대표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오픈 전까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부부관계의 고민이 생길 땐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그걸로 안 풀리면 부부상담센터를 찾게 되죠. 그래도 이혼하고 싶을 땐 변호사를 찾게 되는 수순이에요. 신디에서는 단계별로 부부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시스템화 했습니다. 특히 ‘홈카운셀링’에는 국내 부부치료 분야에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계약했고, 심리 연구 기관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신력을 높였죠. 무엇보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던지고 겁도 없이 스타트업에 뛰어든 만큼 신디를 통해 부부관계 회복과 더불어 건강한 이혼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설립일 : 2020년 4월 10일
주요사업 : 부부 상담 앱 ‘신디’ 개발
성과 : 서울시캠퍼스타운 기업 선정 / 한국여성벤처협회 비즈플랜 선정 및 경진대회 대상 수상/ 벤처기업 인증 등
khm@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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