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 중소기업의 복잡한 생명과학기술 연구 대신해 주는 ‘이엔비’

입력 2020-12-15 21:18

2020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박혜란 이엔비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복잡한 제품연구를 대행해주는 스타트업이 있다. 연구 대행 서비스 기업 ‘이엔비’다. 박혜란(40) 대표는 “자본과 인력난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연구를 수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이엔비는 그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개발 및 특허기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손과 발이 되어 준다”고 했다.

이엔비는 이 같은 기업들의 제품개발에 필요한 전문 연구를 대신 수행한다. 제품으로 상품화했을 때 판매 과정에서 생기는 이해관계 및 보완돼야 하는 정책도 구체적으로 컨설팅해 준다.

박대표는 “논문과 특허상에 기재돼 있는 훌륭한 연구결과가 실제로 제품 개발을 위해 현장에 적용했을 때 현장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연구를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기업들은 연구를 다시 수행하기 위해 인력을 새로 충원하고 TF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산업현장의 고충을 전했다.

박 대표는 약 20여 년의 생명공학 분야 경력을 토대로 연구대행 서비스 이엔비를 설립했다. 그는 건국대에서 생화학 석·박사를 취득한 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농촌진흥청에서 기초 화학연구 및 국가기관연구소의 연구자로 10여년 간 근무했다.

과학기술 특허 등 기술이전 사무를 전담했던 그는이후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중소업체로 자리를 옮겨 실무를 경험했고, 국제 특허사무소에서 ‘특허기술 분석’ 및 ‘산업분야 홍보’ 등의 명세업무를 수행했다. 현장에서의 다양한 실무와 풍부한 논문활동을 겸한 박 대표는 생명공학, 유전자 연구 및 식품 등의 분야에서 6건의 연구보고서 총괄을 맡았다.

한 평생 연구와 함께한 그가 실험실을 나와 창업의 길을 걷게 된계기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연구직 종 사자들은 누구나 각 분야에 있어서 1인자다. 하지만 자기 분야만 오래 지속할 경우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자기만의 벽을 부수고 나왔을 때 또 다른 융합학문의 장이 열리고 새로운 연구가 가능하다”며 그 이유를 대신했다.

학문과 산업에 사다리를 놓고 직접 걸어온 박 대표,그가 그리는 이엔비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생명공학과 화학이라는 기초연구 학문을 인문과 기계 등 전혀 다른 분야에 융합해 차별성 있는 연구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이엔비는 박 대표 및 1인의 연구자2인 체제로 지식서비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2년 안에는 별도의 투자 계획은 없으나 지방연구기관과 각 대학 연구실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대행서비스의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는 만큼 보인다. 새로운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니 항상 새로운 것에서 배움을 찾는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엔비는 인천대학교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2020년 7월

주요사업:중소기업 대상 연구대행서비스 및 소재·제품개발

성과:한국생명공학 연구원 신약개발 연구, 농촌진흥청 천연물기능성 식품 연구, 특허출원 등록 등을 위한 명세서 작성 및 기술평가, 바이오의약, 진단기기, 생명공학 연구 등을 위한 시약/키트개발 및 사업화 등 다수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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