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케어테크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케어테크는 사회복지 통합돌봄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소셜벤처다. 블록체인이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한다는 개념으로, 비트코인으로부터 시작한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말한다. 케어테크는 이 기술을 활용해 복지정책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만여 개에 달하는 사회복지 정책들을 디지털화하고, 수혜자에게 꼭 맞는 복지 정책을 안내한다.
이천(26, 고려대 미디어학) 케어테크 대표는 “코로나19 이슈 이후 수많은 복지 서비스들이 신설되고 있지만, 실제 수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책이 잘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좋은 돌봄정책이 마련되고 있음에도 수혜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을 개선하고자 복지 정책 디지털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창업계기를 전했다.
현재 사회복지 서비스가 수혜자에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전담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정책이 매년 바뀌고 있어 복지사가 실시간으로 정책을 파악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케어테크는 이러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DT(Digital Transformation)를 만드는 플랫폼을 고안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투기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광범위하다. 케어테크는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넓은 활용성에 주목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케어테크는 고려대학교 블록체인학회 KUBL 학회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창업 팀이다.블록체인 기술 해커톤과 다수의 공모전 등에 참가하며 기술 전반의 이해를 다졌다.케어테크는 교내외 대회에서 다수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초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로부터 플랫폼 제작 협업을 제안받아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동사무소 소속 복지사들이 간편하게 복지정책을 찾고, 손 쉽게 수혜자들을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케어테크는 복지와 관련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첫 시도였지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프로젝트마다 소재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 안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니즈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은 어떤 프로젝트라도 비슷하다”며 “솔루션을 찾기 위해 수평적으로 넓히기 보다 수직적으로 파고드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팀빌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대표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마다 전임자를 명확하게 지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팀빌딩 시에는 같은 포지션에 있는 팀원을 여럿 들이기보다 서로 다른 포지션별 일당백의 구성원들로 골고루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천 대표에게 이번 대회 수상 소감을 묻자 “소셜벤처는 회사를 유지하고 이윤 잉여를 남기는 것을 넘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출해야 하는 데, 사회적 환원을 하는 동시에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금번의 대회와 같은 지원 사업들이 더욱 확장돼 실제 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소셜벤처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회사명케어테크
아이템 큐레이션 기반 케어테크 플랫폼
구성원이천 대표 외 팀원 4인 (정중근, 이현, 방유진, 류기혁)
jyri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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