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특집 | ⑦뉴지스탁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최근 유동성 자산의 증가로 주식의 인기도 높다. 이에 따라 투자자 평균 연령이 낮아졌고 소액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뉴지스탁의 ‘젠포트(Gen Port)’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이들 소위 ‘개미투자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로보어드바이저란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인간 펀드매니저 대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덕분에 과거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의 장벽이 사실상 허물어졌다. 최근 젠포트 이용자에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 비중이 급증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젠포트는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의 대부분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일반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활용범위를 넓혔다.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는 “과거세대의 투자는 주로 유명인이나 유명언론을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이른바 ‘묻지마’ 식이었다면 최근 투자자들은 정보를 중시한다. 내가 이해돼야 비로소 투자를 결정한다”며 “이렇게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새로운 유저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지스탁의 젠포트는 투자자가 나만의 투자 알고리즘을 짠 뒤 내가 만든 알고리즘과 실제 계좌를 연동해 ‘나만의 로보어드바이저’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우선 짜인 알고리즘을 과거 10년간의 실제 거래에 대입해 백테스팅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검증한다.
그 뒤, 이번에는 모의투자형식으로 실제 시장에서 안전하게 크로스체크를 한다. 백테스팅과 모의투자 검증과정을 거쳐 이용자가 주식계좌와 연동을 시켜놓으면, 이후의 거래는 해당 알고리즘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매수, 매도까지 ‘알아서’ 진행한다. 이렇게 계좌를 100% 연동한 전체 이용자의 운용자산(AUM)은 600억원, 월 거래대금은 6000억원, 알고리즘을 매일 생성하는 일일 활성사용자(DAU)도 평균 2000명에 달한다.
또한, ‘알고리즘 마켓플레이스’인 젠마켓과 젠마트에서 다른 유저가 만든 투자 알고리즘을 복사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다. 아무리 UI/UX를 쉽게 만들어도 기본 투자지식에 따라 사용자별로 알고리즘 성공률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지스탁은 젠포트라는 강력한 알고리즘 생성 엔진과 마켓플레이스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집단지성과 알고리즘을 만나게 해 개인화된 로보어드바이저를 고도화 시키고 있다.
뉴지스탁은 이와 같은 서비스를 해외증시 버전으로도 제공한다. 문 공동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해외증시 투자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뉴지스탁이 유일하다. 최근 급증한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를 위해 미국증시 투자 서비스는 이미 런칭했고, 아예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내년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자회사로 투자 자문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수출에 용이한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살려 해외 진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뉴지스탁은 기술신용평가회사(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투자형 기술신용평가TI-3 등급을 획득했다.기술신용평가(TCB, Tech Credit Bureau)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경영 역량 등을 종합 분석하고 평가해 등급을 정한다. 투자형 기술평가 등급의 경우 TI-1 부터 TI-10까지 등급으로 나뉘며, 뉴지스탁이 획득한 상위 3단계인 TI-3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해당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급이다.
설립일: 2011년 6월
주요 사업: 인공지능(AI) 기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젠포트’
성과: 100% 계좌연동 고객 기준 운용자산(AUM) 600억, 월 거래대금 6000억원, 일일 활성사용자(DAU) 평균 2000명 등
tuxi01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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