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기업·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 사용성평가 통해 만들어지죠” 하종규 알앤디비 대표

입력 2020-11-30 14:50

[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하종규 알앤디비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부산 기업 중에서 사용성평가를 하는 곳은 저희가 유일합니다. 그동안 대기업에서만 했던 사용성평가를 ‘알앤디비’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도 할 수 있게 된 셈이죠. 현재 헬스케어, 노인친화제품을 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용성평가는 제품 개발 시 제품의 내구성을 비롯해 실제 사용해보고 불편함 등 개선점을 도출해내는 평가다. 알앤디비는 사용성 공학을 기반해 상품(제품·시스템·서비스 등)의 통합적사용성평가(정성·정량적)를 수행하는 사용성 서비스 디자인(UI/UX)스타트업이다. 하종규 알앤디비 대표는 공학(산업공학)과 스포츠(생체역학) 분야를 복수 전공한 인간 중심의 융복합 전문가로 2019년 1월 알앤디비를 설립했다.

“사용성평가는 인간공학과 디자인 파트 등에서 많이 이뤄졌는데, 이전까진 설문조사나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가 대부분이었어요. 때문에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도 상품의 신뢰성을 나타내는데 한계가 있었죠. 하지만 최근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정성·정량적 평가를 도출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사용성평가는 대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에서만 진행돼 중소기업의 경우 사용성평가에 대한 니즈가 있어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구조였다.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요구되다보니 창업을 하기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하 대표는 대학과 정부부처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용성평가 분야와 스포츠 산업 비전을 확인했다. 그 비전과 노하우를 무기로 지난해 초 창업한 하 대표는 현재 헬스케어와 고령친화제품을 주력으로 기업의 시·완제품 사용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사용성평가사, 동작분석사, 생체신호측정사 등 사용성평가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 교육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사용성평가는 아직까지 나이키나,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삼성, LG 등 대기업에서만 제품의 품질과 소비자의 사용 성능 만족도를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고가의 장비와 전문인력 부재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현실이죠. 저희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중소기업의 니즈를 부합시켜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저희 몫이죠. 무엇보다 오퍼레이터나 분석사 및 평가사 등 사용성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하 대표는 사용성평가 교육·연구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정상 걸음걸이 유도형 스마트 인솔(R-CoPI)을 개발하고 있다. 노화로 무너진 걸음걸이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이 스마트 인솔은 인솔 내부에 센서를 삽입해 제대로 된 걸음걸이인지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대면 교육용 유아신체활동 AR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창업한 지 얼마 안됐지만 앞으로 소비자 측면에서 제품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품의 사용성평가에 대한 공인인증 시스템(정성,정량적)을 알앤디비에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19.1.25

주요사업 : 통합사용성서비스디자인업, 스마트 인솔 제조, 비대면 AR 유아신체활동 콘텐츠업, 빅데이터 생산 및 판매업

성과 : 기업부설연구소, 벤쳐기업, 산업디자인전문기업 등록, 국가과제 수주 3건, 사용성평가 외주 4건 등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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