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합격포인트] “화상면접에 당황하셨어요?” 코로나19시대 구직자가 알아야할 화상면접 꿀 팁

입력 2020-11-13 13:59

[한경잡앤조이=김인호 패스더취업 대표] 화상면접은 코로나 시대가 만든 대표적 뉴노멀이다. 기업들이 비대면 채용이라는 전례 없던 전형을 도입하며 많은 면접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자. 예나 지금이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최근 트렌드가 되어 버린 화상면접에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면접관 눈엔 면접자만 보인다'아웃포커싱'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쓰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웃포커싱이다. 아웃포커싱이란 의도적으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사진 속 인물은 또렷하게, 배경은 흐리게 만들어 주는 효과다. 화상면접을 잘 보려면 바로 이 아웃포커싱 효과를 이해해야 한다. 전통적 대면 면접은 면접관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가 많았다. 지원자 걸음걸이, 손동작, 자세 등 면접관의 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많았고, 이는 면접자 평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했다.

화상 면접은 다르다. 오롯이 면접자의 말과 표정에만 집중한다. 아이콘택트 횟수가 늘어나고, 표정 변화를 민감하게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일종의 아웃포커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면접 환경이 바뀐 만큼, 면접자 시선과 표정 처리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면접자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가 가능하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우리 주변에는 무료 화상통화 시스템이 많이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카메라와 친숙해지는 연습을 하자. 이때 가급적 가까운 사람과 연습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여러분의 단점을 가감 없이 짚어주기 때문이다. 면접자는 이러한 연습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생각과 교훈을 담은 '답변의 깊이'

앞서 언급한 표정 처리는 면접관의 감성적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면, 답변은 면접관의 이성적 평가를 자극하는 요소이다. 면접자는 모든 답변에 이유, 기대효과 그리고 교훈을 담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무엇 때문에 했습니다", "무엇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을 해보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했습니다"와 같은 답변 형식이 있다. "저는 무엇을 경험했습니다"와 같은 답변은 과정과 이유가 배제되었기에, 아무런 평가 가치가 없는 답변이다. 기억하자. 면접자 답변에 깊이를 더하는 것은 여러분의 답변에 생각과 교훈을 더하는 것이다.

'어설픈 기교'는 오히려 마이너스

화상면접은 주변 세계와 단절된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면접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말과 표정에만 집중하면 되는 단순한 면접이다. 그 외 어설픈 기교는 화상면접에서 필요 없다. 면접자는 화상면접의 본질 요소인 "나의 생각을 어떤 말과 표정으로 잘 전달할 것인가"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인호[닉네임 김썸썸, passthejob1@naver.com]

연구원, 외국계기업, 대기업에서 10년 간 실무 경험을 갖춘 기업 전문가로 외국계 기업 재직 중 eMBA를 수료했고, 대기업에서는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전략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패스더취업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소개서부터 면접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취업준비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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