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대, 노원구 개최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 4,5일 열려
-창업동아리, 인덕대 수혜기업, 지역창업기업 등 참여해 70여개 부스 마련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이 개최한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이 4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렸다.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 개막식 전경.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이 개최한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이 4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지역주민과 대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울 만큼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참여 인덕대 창업동아리 중의 한 곳인 ASIC 김지호(컴퓨터전자공학·2학년)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17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3개월 동안 준비를 했다. 준비한 결과물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2011년부터 인덕대와 노원구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두 기관은 창업을 매개체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었다.
△인덕대 창업동아리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인덕대는 방역에 철저히 신경을 썼다. 행사장 각 출입구에는 비대면 안면인식 발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발열 체크와 신분 확인이 끝난 참가자는 행사장에서 팔찌를 차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윤 총장 “창업을 통해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해마다 행사는 인덕대 재학생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까지 찾는 축제의 장이 됐다.
첫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윤여송 인덕대 총장을 비롯해 김인철 노원부구청장, 최윤남 노원구의회 의장, 남현주 서울북부고용센터 소장, 김종선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장, 김기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 임광수 서울신용보증재단 동부지역 본부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개막식은 김인철 노원부구청장, 윤여송 인덕대 총장의 인사말과 최윤남 노원구의회 의장의 축사, 성공을 위한 버저 선포식, 전시장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윤여송 인덕대 총장.
윤여송 인덕대 총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인덕대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과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2가지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대에서는 유일하다”며 “해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가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을 공동주최한 김인철 노원부구청장은 “노원구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일자리다. 이번 행사로 75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이 창업과 일자리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모멘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윤남 노원구의회 의장은 “인덕대와 노원구가 10년 동안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함께 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가 계속 이어져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요 내빈들이 개막식 이후 행사장을 참관했다. 왼쪽부터윤여송 인덕대 총장, 최윤남 노원구의회 의장, 김인철 노원부구청장.
70여개 부스, 전시부터 직접 채용까지
2020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은 △인덕대 창업동아리 및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과 초기창업패키지 수혜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창업관’ △노원구 내 창업기업 제품을 판매·전시하는 ‘지역경제관’ △기술창업관련 전문컨설팅을 위한 ‘전문컨설팅관’ 등으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창업동아리, 인덕대 수혜기업, 지역창업기업 등이 참여해 70여개 부스가 마련됐다. 각 부스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인테리어, 일상소품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전시됐다.
인덕대 창업동아리 ICT는 직접 제작한 로봇을 전시했다. 심재혁(인덕대 컴퓨터전자공학·3학년) 씨는 “이번 행사에 전시한 로봇은 택배 수행을 돕는 로봇”이라며 “4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한 달여 간 합숙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토탈 서비스 스타트업인 ‘이지차저’ 부스.
기업 중에는 전기차 토탈 서비스 스타트업인 ‘(주)이지차저’가 눈길을 끌었다. 이지차저는 인덕대 2020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으로 직접 전기차를 행사장에 전시하고 충전 시범을 선보였다. 백승태 이지차저 신사업팀 과장은 “환경문제 등을 생각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서비스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는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채용을 진행한 기업도 있다.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는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진행했다. 김준호(35) 브레인벤쳐스 연구개발팀 직원은 “브레인벤쳐스는 올해 5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라며 “현장면접 합격자는 본사 최종 면접을 거쳐 바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레인벤쳐스도 인덕대 2020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이다.
창업 관련 행사인 만큼 창업지원 원스탑 상담 창구도 마련됐다. 상담을 진행한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전달했다”며 “원스탑 상담 창구는 행사에서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덕대학교 창업지원단을 방문하면 언제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현장에서 학생들과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밖에도 부스 곳곳에서 다채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제공됐다. 최상열 인덕대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과 대학이 모여 창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 최상열 인덕대 창업지원단장
“인덕대 지원 20개 기업, 상반기 매출 150억원과 180명 고용 창출 이뤄”
△최상열 인덕대 창업지원단장
올해로 10회째 행사다. 소감은
“노원구와 협업으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지역거점으로 스타트업 활성화 및 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예비·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해 성장 및 투자까지 연계하는 지역 창업의 대표행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의 특별한 주제나 의미가 있나
“올해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면서 관내 창업을 활성화하자는 것이 주제다. 인덕대와 노원구의 창업지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고자 했다.”
10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인덕대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매년 발굴해 지원한다. 전문대에서는 유일하게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이르기까지 10년 연속선정으로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20개 유망창업기업을 선정했고, 상반기 기준 매출액 약 150억원과 약 180명의 고용을 창출시켰다. 이런 창업지원의 노하우가 10회째 창업박람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도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장점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이해 혁신적인 로컬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오프라인 행사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직접 홍보와 체험이 이뤄지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참여 기업 중에 눈여겨볼 곳이 있나
“올해 인덕대 2020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지차저’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지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등 전기차 관련 토탈 솔루션을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기 오토바이 인프라 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친환경 기업이다. 2018년 설립된 이지차저는 사업 첫해 매출 97억원을 달성했다. 사업 첫해 급속충전기 130기를 비롯해 전국에 총 5838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이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보급한 전체 충전기 물량(약 1만8000기)의 약 20%에 해당한다. 앞으로 인덕대는 맞춤형 네트워킹 연계를 통해 이지차저의 창업성장과 투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인덕대, 창업선도대학부터 초기창업패키지까지 10년 연속 선정
인덕대는 2000년 당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됐다. 본격적으로 창업 분야를 키운 것은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후 인덕대는 8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으며 2019년부터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운영중이다. 2014년에는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인덕대는 스타트업 CEO 400여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창업자 평균 연 매출 11억원, 평균 고용 8명 이상을 기록했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인덕대는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인덕대는 2022년까지 3년간 연 23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전국 40곳 기관 중에 전문대는 인덕대가 유일하다.
이뿐 아니라 인덕대는 지역창업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창업성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IR-Venture Matching Show, 스케일업 Seed 투자 프로그램을 개최 계획중이다.
지역의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져 창업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프로그램을 올해 말에 개최예정이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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