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대 스타트업 CEO] 중소기업 스마트 팩토리, 품질검사 자동화 설비로 꿈꾼다 'Industrial AI (인더스트리얼AI)'

입력 2020-11-10 07:58
수정 2021-07-19 17:48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됨에 따라 산업현장의 설비 자동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설비 자동화란 제조공장의 기계장치를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 제조현장에 획기적인 단가로 보급한 기업이 있다. 바로 ‘Industrial(인더스트리얼) AI’다.

Industrial AI는 인공지능 기반의 검사 자동화 서비스 개발 기업이다. 윤희성(54) Industrial AI 대표는 “설비 자동화는 곧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토대라고 본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은 ‘품질검사 자동화’다. 이게 완성돼야 이후 단계 자동화가 가능하다”며 품질검사 자동화 설비에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보통의 금속·플라스틱 성형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생산, 검사, 적재, 포장, (공장 내)이송, (창고)보관, 물류’ 등의 과정을 따른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연구는 초기의 두 단계인 ‘생산’과 ‘검사’ 부문의 자동화 및 인공지능 연구에만 집중돼 있다.

이를 두고 윤 대표는 “현재 한국의 산업 현장은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물류, 이송 등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었던 부분까지 자동화를 하면 생산의 비효율 문제, 산업재해 등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10년 동안 금속·플라스틱 성형 공장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일한 ‘산업계 베테랑’이다. 윤 대표는 500여 개의 중소기업 등을 돌아다니며 산업현장에 필요한 설비가 무엇일지 고민해 왔다고 한다.



Industrial AI의 대표적인 제품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여러 종의 제품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eX-BOX(Examination-Box)’다. eX-BOX는 비효율과 정확도를 개선한 설비로 카메라와 엑스레이(X-ray)가 탑재돼 있어 제품의 형태를 비파괴 형식으로 촬영한다. 생산 스케줄이 바뀔 때마다 별도의 전용 설비가 필요 없다는 강점이 있으며, eX-BOX하나로 공장 내 모든 제품을 검사할 수 있어 현장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윤 대표는 “보통 중소 산업현장의 노동인력은 검사, 적재, 포장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해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또한 구한다고 해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eX-BOX를 적용하게 되면 이런 인력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관리 운영하는 좀 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ndustrial AI는 9월 말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내년의 목표 매출은 약 50억 원이다. 윤 대표는 “우선 품질검사 자동화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생산의 전 단계를 자동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인공지능 제품군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통합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설립일 2020년 9월
주요사업 검사 자동화 설비 개발 및 납품
성과 서울대 캠퍼스타운 선정(8월 12일), 벤처기업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선정(9월 4일), 약 10여개의 파트너사에 ‘eX-BOX’ 시제품이 실제 납품한 바 있으며, 이후 장비의 수를 점차 확대할 예정.

jyrim@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