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이제는 금융시장도 ‘오픈마켓’으로, 금융가격 예측 플랫폼 ‘인덱스마인’

입력 2020-11-05 10:55
수정 2021-07-19 17:50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금융시장의 정보는 빠르게 변한다. 이 때문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 정책은 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인덱스마인의 박상우(39) 대표는 이런 현상을 한국투자증권 선물·옵션 부서에서 일하면서 느꼈다. 개인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한계를 발견한 박 대표는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가 2015년에 만든 인덱스마인은 투명한 ‘오픈마켓’을 구축하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금융 스타트업이다. 기존 금융시장의 일방적인 정보제공과 거래 그리고 대출 방식을 탈피해 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인덱스마인의 플랫폼 레인보우닷은 사용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의 미래 가치를 예측할 수 있게 돕는다. 레인보우닷은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처럼 실시간 금융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예측, 인공지능(AI) 예측 서비스도 제공한다.

레인보우닷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예측에 따른 ‘보상’이다. 레인보우닷은 각 사용자들의 예측 정확도에 따라 예측도가 가장 높은 사용자는 레드, 초기 사용자는 퍼플로 구분해 랭킹을 매긴다. 만기 날에 맞춰 최대 2주까지의 예측을 하고 그것을 실제 수익률과 비교해 지급된 알닷이라는 성과 보너스를 쌓아가며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레인보우닷은 금융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레인보우닷의 커뮤니티란에 모여 주식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금융시장에 오픈마켓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였다. 박 대표는 오픈 커뮤니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 소셜 커뮤니티는 많다. 하지만 페이크뉴스와 잘못된 정보도 많다. 레인보우닷은 랭킹제를 통해 예측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예측도가 떨어지면 랭킹도 떨어진다”며 “오픈마켓임에도 신뢰도를 잃지 않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과 제휴해 매달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가전망 예측리그’를 운영 중이다. 리그에서는 주, 월 단위로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50개 종목의 주가와 가장 유사한 예측을 해낸 투자자에게 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레인보우닷은 최근 급격히 트래픽과 유저 수가 늘었다. 리그와 같이 주식을 게임화 시킨다는 접근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대표는 최근 DGB금융그룹과 은행권청년 창업 디캠프가 공동 개최한 스타트업 공모전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하며 아이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올해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여러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여러 데모데이에 참가해 서비스 상업화, 브랜드 가능성을 알린다면 인덱스마인의 미래도 밝지 않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설립 연도 2015년 10월 20일
주요 사업 온디맨드형 금융 투자 솔루션 구축
성과 2020년(DGB금융그룹 주최 경진대회 최종 우승, 중소벤처기업부 & 엔비디아 주관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서울산업진흥원 우수 스타트업 해외진출 프로그램 선정(싱가포르), 한국투자증권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체결) 2019년(NICE TCB로부터 투자용 기술가치 평가 TI-3 등급 획득(상위 3번째), 한국벤처캐피탈로부터 벤처기업 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고성장클럽 200 블록체인분야 예비고성장 기업 선정)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