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창업 지원기관③]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 KONE, 가입 기업만 4800여개

입력 2020-10-26 20:21
수정 2020-11-09 10:55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사단법인 대한민국청년스타트업네트워크(KONE·코네)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다. 2011년 1기를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10번째 기수가 입학을 했다. KONE는 올해 6월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가입된 기업만 4800여개에 이른다.

KONE는 사관학교를 졸업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현장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의 5년 이상 생존율은 27.3% 미만이다. KONE는 이런 점을 감안해 사관학교를 졸업한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동관 KONE 사무국장은 “창업을 먼저 경험해 본 선배들로부터 조언과 지도를 받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면 기업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KONE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의 만남을 주최한다. 만남을 통해 창업 기업들이 성장 단계별로 겪는 어려운 문제를 서로 돕는 네트워크를 만든다.

대표적인 행사가 올해 11월 열리는 ‘네트워킹 Day’다. 네트워킹 Day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오토앤’, 휴대용 무선 초음파 기기를 개발한 ‘힐세리온’ 대표가 참여해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년 전국 17개 지부에서 창업 3년 미만의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를 모집한다. 다양해지고 있는 창업 연령대를 고려해 만 40세 이상 49세 이하 시니어 창업가 역시 별도로 10% 모집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 창업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사무공간 뿐만 아니라 초기 창업 시 필요한 교육과 네트워크 구축 등도 지원한다.

지원금은 평균 7000만 원이다. 지원 경쟁률은 평균 ‘10대1’이다. 창업자가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수료 기간 동안 마케팅, 법률, 브랜딩과 관련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졸업자 네트워크가 구성돼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는 것이 다른 초기창업지원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다.

[인터뷰] 이동관 KONE 사무국장 인터뷰

“초기 창업 지원받으려면 제품의 ‘시장 가능성’ 입증해야 한다”







초기 창업자들이 주로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마케팅, 브랜드 구축, 경영 등을 어려워한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져 자금 확보는 오히려 어렵지 않다. 초기 창업자들은 인사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관한 경험도 부족해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도움이 되나

“초기 창업자라면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지원금은 물론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함께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가 주어진다. 요즘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워낙 다양해 오히려 지원을 받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시장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지원 프로그램에 떨어지는 스타트업을 보면 기술은 좋은데 시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은 팔리지 않는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팔리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는 의미다. 창업한다면 시장의 수요가 어느 정도인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창업한 제품이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입증해야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될 수 있다.”

초기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쌓았으면 좋겠다. 사업 방향부터 예상되는 위험까지 경험했던 이들의 조언만큼 좋은 공부는 없는 것 같다. 그런 조언은 네트워크를 쌓아야 얻을 수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대표 기업

장욱진 진스랩(Gneslab) 대표(KONE 회장)

주요 아이템 : 코로나19 진단 키트 제작, DNA 진단키트 전문 기업

진스랩은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제작한 기업이다. 9월 기준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남미,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

주요 아이템 :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기업

오토앤은 현대자동차에서 2000년 출범된 사내벤처다. 2만여개 이상의 자동차 관련 상품을 제작한다. 자동차용품부터 튜닝까지 다루는 자동차 토탈 브랜드다. 현대·기아차 카마스터몰 운영도 맡고 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주요 아이템 : 의료기기, 모바일 장비 개발 및 제조

세계 최초 휴대용 무선 초음파 기기인 ‘소논(SONON)’을 개발한 기업이다. 초음파 장비의 대중화에 기여한 기업으로 꼽힌다. 힐세리온 제품은 미국, 영국, 베트남 등 4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9년 기술보증기급으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주요 아이템 : 간편 결제 시스템, 인터넷 은행 서비스

토스는 간편 결제와 송금 시스템으로 시작해 서비스 출시 3년만인 2018년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를 통해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는 2021년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

주요 아이템 :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업계 1위 부동산 앱이다. 이용자는 3000여만명이며, 2019년 매출은 415억 원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택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 분양 마케팅인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p>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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