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개발자 쟁탈전②]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유저들과 직접 만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죠” 박명호 리멤버 개발자

입력 2020-08-26 17:51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300만 직장인이 사용하고 있는 명함관리 앱 리멤버는 현재 인재 스카웃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 커리어’, 직장인들의 교류 공간 '리멤버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포털로 확장하고 있다. 리멤버의 서비스 중에는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박명호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만나봤다.



Profile

박명호(28) Server/Web 팀

전공 미디어학부

입사 2018년

전공이 미디어학부다. 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미디어학부는 디자인, 영상, 게임 기획 등 멀티미디어에 대한 것들을 공부할 수 있는 학부다. 그중에서 디자인 위주로 공부했다. 개발을 처음 접하게 된 건 대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형의 권유로 시작한 개발 관련 스터디였다. 전공자 수준의 공부는 아니었지만 웹 개발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으며 개발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을만한 시간이었다. 그 후에 휴학을 하고 ‘진짜 개발’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여러 회사에서 개발 업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주로 어떤 업무를 하나

“현재 Server/Web 팀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에서 리쿠르터나 헤드헌터가 구직자에게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서비스개발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능이 모인 관리자 페이지(Back Office Admin)을 개발하거나, 디자인 시스템 개발, 서버 관리 및 구축을 하기도 한다.”

리멤버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업무는

서비스 개발

-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 개발

- 기획자, 디자이너, 서버개발자와 협업해 새로운 기능 개발

- 기존 기능 유지·보수 및 CS 버그 리포트 확인

서비스 외 개발

- 관리자 페이지 개발

- 디자인 시스템 개발

인프라 관리

- 서버 관리 및 인프라 설계, 구축

- 배포 자동화, 코드 품질 관리 위한 시스템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백엔드 개발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문 분야가 다르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백엔드 개발자가 서버 내부(유저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실제 유저들에게 노출될 데이터를 만들어서 보내주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웹디자이너나 기획자와 협업해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음식점에 비유를 한다면 백엔드 개발자가 셰프라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고객에게 서빙을 하는 사람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개발자 중 유저와 가장 최전선에서 만난다. 유저에게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 필수적인 역량을 꼽는다면

“개발자로서는 개발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개발 실력이란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것보다는 조금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마다 각자의 강점이 있다. 코드를 완벽하게 잘 짠다거나, 남들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거나, 비즈니스적 시야가 넓다거나. 결국 개발자 역시 ‘개발’ 뿐만 아니라 여러 팀과의 협업, 새로운 시각 등 복합적인 개발 능력이 필요하다.”

올해 리멤버 채용은?

채용 방식 상시채용

IOS 개발

직무 리멤버 iOS 앱 신규 기능 개발, 앱 안정화 및 최적화

자격 요건 iOS 앱 개발 경력 3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신 분, Swift로 개발하는 것이 능숙하신 분

Product Designer

직무 리멤버 서비스의 App/Web 디자인 업무, 서비스 UX 설계 및 Prototyping 등

자격 요건 IT산업/모바일 서비스의 디자인 업무 경험 (5년 이상), 디자인툴(Sketch, Zeplin)을 통해 App/Web UI 디자인 경험이 있는 분

입사 절차는 어떻게 진행됐나

“‘서류전형-과제전형-팀리더면접-CEO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과제전형에서는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지를 본다. 그래서 주어진 과제 외에도 리멤버에게 필요할 것 같은 기능을 더 개발해서 제안했다. 아마 그게 합격 포인트가 아니었을까.(웃음) 팀리더 면접에는 입사 후에 같이 일할 팀원 분들이 면접에 참여하신다. 같이 일을 하는 멤버를 미리 만나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위주로 보신 것 같다.”



개발자에게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개발자는 자신이 어떤 언어를 다룰 수 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해봤는지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주로 Github(깃허브)라는 플랫폼에 자신이 만든 코드를 저장해 일종의 포트폴리오로 사용하고 있다. Github에 올린 자신의 작업물을 링크로 제출하면 현직 개발자들이 보고 ‘아 이 사람은 이런 방식으로 개발하는구나, 실력이 어느 정도구나’를 파악할 수 있다.”

전공자 비율은 얼마나 되나

“예전보다 비전공 개발자의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 비전공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학습 플랫폼이 많이 생기고 있고, 개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개발을 재미있어 한다면 비전공자 역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직군인 것 같다. 리멤버 역시 채용 시 전공이나 학과를 크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하루 업무 사이클은 어떻게 되나

“스타트업이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팀을 짜서 솔루션을 내는 TF식 팀 구성이 잦은 편이다. 그래서 TF에 따라 업무 사이클이 많이 바뀐다. 하루의 대부분은 TF의 일을 하고,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때때로 대응한다.”

공부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직군 같은데

“앞으로도 쭉 공부가 필요한 업무다. 웬 개발은 고도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야이면서 빠르게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꾸준히 키워드 헌팅을 하면서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공부가 필요하다. 연차가 낮아도 계속 공부를 하다 보면 연차가 높은 사람만큼 더 깊고 많은 것을 알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니어 개발자 분들의 경험이나 문제해결능력은 다년간의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는 부분이다.”

스타트업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획 회의에 참여하고, 디자이너와 어떤 디자인이 나을지 의논하고, 영업팀과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늘 재미있게 느껴진다. 개발 스터디를 같이 했던 형이 당시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형을 보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까지 번다고?’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형의 모습이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웃음)”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개발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주변에 본인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배나 동료 개발자가 없다면 더더욱 필요하다. 비전공자로서 개발자의 직무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 커뮤니티의 도움이 상당히 컸다. 비전공자는 애초에 개발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기 때문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가 막막하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일명 ‘눈팅’을 하다보면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오기 시작한다. 개발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감추기 보다는 더 많이 공유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니 자신이 아는 것을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