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카페부터 주점까지, 대학 상권 할인 서비스 ‘달리’

입력 2020-08-10 15:29

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최정오 달리 대표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달리’는 할인을 매개로 소비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달리는 쿠팡, 티몬 등의 소셜커머스가 했던 할인 서비스를 대학가 상권에 맞게 재구성했다. 음식점뿐 아니라 카페, 주점, 피시방, 노래방 등 대학가 상권의 모든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최정오(28) 달리 대표 “달리는 고객의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달리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던 가게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대학가 상권을 이용하는 학생들만을 위한 할인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창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졸업 전 광고회사에 다니며 직장 생활을 경험했다. 최 대표는 “퇴근 후 밤마다 소셜커머스 관련 논문을 살펴봤다. 소셜커머스 기업 분석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리는 1년여의 연구 끝에 나온 아이템이다. 지난해 정부지원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난관도 있었다. 앱 출시에 앞서 제휴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출시도 안 된 스타트업과 할인 제휴를 맺어주기가 쉬운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과정을 맨몸으로 부딪혔다. 한 가게에서는 9번을 방문해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는 “한 번에 설득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 번 찾아가 설득하면서 우리 사업의 진정성을 전달했다”며 “가게 가맹 수수료를 최대한 낮춰 점주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달리의 정식 출시는 지난해 12월이다. 최 대표는 앱 출시 전 10개 기업이 달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앱 출시 후 몇 달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최 대표는 “개강시즌에 맞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준비를 했는데,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최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이때부터 서비스 기획에 힘을 쏟았다. 그는 “가게 점주들 역시 코로나19로 손님이 없게 되면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다”며 “점주들에게 달리를 통해 인하대 인근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앱 출시 후 6개월 달리는 인하대 인근 60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매출은 매월 두 배씩 늘었다. 최 대표는 “먼저 연락을 주는 점주들이 생겼다. 점주들 사이 앱을 통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고 말했다.

달리는 지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가 상권인 홍대, 건국대 등에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신입생이 대학 입학 후 가장 먼저 내려받는 앱이 달리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 2019년 8월

주요사업 : 전자상거래 중개 플랫폼 사업

성과 : 이용자 수 5000명, 네오스프링 인천시 모의펀딩대회 2등, 매월 200%이상 거래량 증가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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