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로 인해 올 상반기 사업 계획 상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73.3%에 달했다. 상반기에 겪은 경영상 어려움은 매출 감소가 가장 많았으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람인이 기업 23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목표 실적 달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3%가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달성률은 당초 목표 대비 평균 56%에 그쳤다. 이어 ‘70%(19.7%)’, ‘50%(16.8%)’, ‘80%(13.9%)’, ‘60%(12.7%)’, ‘90%(9.2%)’, ‘20%(8.7%)’ 순이었다.
상반기에 겪은 경영상 어려움은 ‘매출 감소’(74.6%,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이 밖에 ‘영업기회 축소(21.4%)’, ‘시장 성장성 후퇴(17.3%)’, ‘유휴인력 증대 및 인건비 부담(14.5%)’, ‘융자 중단 등 자금조달 어려움(9.8%)’ 등도 있었다.
목표 실적을 달성한 기업(63개사)들은 평균 107%의 달성률을 보였다. 실적 달성 요인으로는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은 업종(47.6%, 복수응답)’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앗다. 다음으로 ‘발전 중인 산업으로 시장 성장성이 큼(15.9%)’, ‘코로나 이슈가 호실적 요인으로 작용(15.9%)’,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에 따른 성과(14.3%)’ 등이 꼽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실적은 전체 기업의 54.7%가 ‘하락했다’고 답변했다. ‘동일하다(25.8%)’, ‘성장했다(19.5%)’ 역시 큰 비율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실적이 역성장한 기업(129개사)들은 지난해 대비 평균 29.9% 감소했다. 반면, 올 상반기 성장한 기업(46개사)들의 평균 성장률은 37.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으로 ‘비슷할 것(44.1%)’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화될 것(29.2%)’, ‘좋아질 것(26.7%)’이라고 답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좀 더 우세했다.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69개사)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아서(84.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고객사·관계사가 어려워져서(29.0%)’,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가 막혀서(26.1%)’, ‘국제 정세·경기도 악화(17.4%)’ 등이 있었다.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 같은 이유(63개사)로는 ‘실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서(50.8%,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코로나가 진정세로 돌아설 것 같아서(22.2%)’, ‘코로나가 호재인 업종이어서(12.7%)’, ‘상반기까지 R&D 등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서(12.7%)’ 등의 이유들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로 ‘법인세 감면, 유예 등 세제혜택(46.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휴직 인원 인건비 등 긴급 자금 지원(39.4%)’, ‘재택근무 실시 등 위한 인프라 지원(20.3%)’, ‘공적자금 투입 등 내수 진작(19.5%)’, ‘신규 판로개척, 마케팅 지원(15.3%)’, ‘저리 대출 등 융자(13.6%)’ 등의 조치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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