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9210원? 알바생은 웃고 고용주는 울상

입력 2020-06-19 16:05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알바생과 고용주 간에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474명, 고용주 32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최저임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알바생은 ‘올라야 한다(62.7%)’, ‘동결(35.6)’로 임금 인상을 바라고 있었다. 반면 고용주는 ‘동결(47.7%)’, ‘낮춰야 한다(43.2%)’이라는 응답으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에 대한 인식을 묻자 알바생 52.2%는 ‘기대보다 낮다’, 43.5%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반면 고용주 62.6%가 ‘기대보다 높다’, 6.7%가 ‘낮다’고 답해 차이가 있었다.



알바생과 고용주가 희망하는 최저임금 액수를 주관식으로 조사한 결과, 알바생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평균 9120원으로 집계됐다. 희망하는 최저시급 액수는 ‘40대 이상(9598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9278원)’, ‘20대(9096원)’ 순이었다.

고용주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시급 액수는 평균 831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보다 270원, 알바생들의 내년 최저시급 희망액 평균보다 800원이 낮은 금액이다. 고용주들은 운영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이 낮기를 희망했다. 상시근로자수가 ‘10명 이상(8802원)’이 가장 낮았고 ‘4명 이하(8,110원)’가 가장 낮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환경 및 사업 운영여건에 타격을 입었는지 질문하자 ‘고용주(97.6%)’, ‘알바생(83.4%)’ 이 그렇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실제로 아르바이트 고용 또는 구직에 있어 어려움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 ‘고용주(90.0%)’, ‘알바생(69.4%)’이 많았다.

‘최저임금이 하락하거나 동결되면 구인난이 해결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용주와 알바생의 입장 차가 있었다. 고용주들의 경우 ‘최저임금이 동결되거나 인하되면 알바 구인구직난이 해소될 것(72.9%)’이라고 답했다. 알바생들은 ‘그렇지 않을 것(71.6%)’으로 나타나 입장 차이를 보였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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