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비밀노트] “건축전공자에게 인턴경험 적극 추천해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직 신입 김현지

입력 2020-06-11 15:05
수정 2020-06-29 10:43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직 신입사원 김현지(27) 씨는 “인턴경험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턴을 거쳐 김씨는 큰 건축사무소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았고, 큰 회사의 많은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배웠다.

“SDW 1차 사전계획서 주제가 뜨고 나서, 우선 제 설계관을 정리했어요. 건축설계직군에서는 내 설계관에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남다른 나만의 시각을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있게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김현지

1994년생

2019년 8월 숭실대 건축학 졸업

2020년 1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직 입사

토익 975점

건축기사자격증 보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지원동기가 궁금하다

“건축설계 디자인으로 진로를 정하고 난 뒤, 다음 순서로 회사의 규모를 결정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무조건 대기업이 좋다’는 인식과 달리 건축사무소의 경우 규모에 따라 나름의 장점이 있다. ‘아뜰리에’라고 부르는 작은 곳에서는 작은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하고 큰 회사에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 진로 결정을 앞두고 공모전에도 참가하고 여러 곳에서 인턴을 하면서 계속 부딪혀봤다. 다양한 사람과 큰 프로젝트를 하는 편이 더 좋았고 삼우에서는 공항이나 큰 빌딩 등 큰 건물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대학 때 했던 경험 중 입사에 가장 도움이 됐던 게 있다면

“가장 도움이 된 건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 그간 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한 뒤 나만의 콘셉트를 찾았다. SDW 참가용 1차 사전계획서 역시 이 콘셉트를 중심에 두고 제작했다.”

입사과정이 궁금하다

“신입공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SDW에 참가해야 했기에 수시로 1차 사전계획서가 뜨는지를 확인했다. 주제가 뜨자마자 홈페이지의 이전 주제와 제출물들을 참고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제가 ‘1+1=NEW’로 다소 추상적이어서 조금은 어려웠다. ‘공간과 공간이 만났을 때 어떤 더 많은 게 생길까’를 고민했고 평소 좋아하는 건축개념을 떠올리면서 학교에서 했던 설계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SDW는 어땠나

“SDW는 PT시간이 있기에 각자의 발표 콘셉트에 맞춰서 도구를 가져가도록 돼 있다. 3D CG를 만드는 지원자는 데스크톱에 모니터 2대까지 캐리어에 실어 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친구는 타블렛PC를 가져온다. 나도 표현방법을 고민하다가 그림을 선택했다. 도착해서는 추가로 2차 과제를 받았다. 2차 때는 조건을 가진 부지를 준다. 예를 들어 ‘문화시설 설계’라는 주제에 맞춰 내가 생각하는 문화시설을 작업해 보여주는 식이다. 중간중간 삼우의 실무자 멘토단에게 피드백을 받고 마지막에 최종 발표를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추억이 많다. 회사에서 자정이 되면 문을 걸어잠그고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데 욕심에 방에서 태블릿PC로 몰래 작업하기도 했다. 조원들과도 끈끈해졌다. 우리 조는 수시로 ‘작업물 저장’을 외쳐주는 알림 당번을 지정기도 했다.”

기술면접은 어떻게 치러졌나

“기존 포트폴리오와 SDW 제출물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디자인 역량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면접관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내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확신을 갖고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규모가 큰 회사인 만큼 협동심에 대한 강점도 어필했다. 그동안 공모전이나 인턴 경험으로 여러 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이력으로 ‘큰 회사에서도 잘 적응하고 어떤 일이든 빨리 해낼 수 있다’고 어필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전략설계본부에서 현상설계를 맡고 있다. 건축설계 프로젝트 공모가 나면 팀을 꾸려서 지침에 맞는 설계를 하는 곳이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설계안을 만들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게 주 업무다. 오전 8시에 출근해서 담당 프로젝트팀과 협업한다.”



신입사원으로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바로 위의 가까운 사수가 없다는 게 조금 힘들었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관련 사례를 알아보고 학교 다닐 때 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떠올렸다. 외국의 잘 된 사례도 참고하고 회의 때 선배들의 의견도 경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참여하고 있는 공모사업에 꼭 당선됐으면 좋겠고 디자인도 주도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

삼우 입사를 원하는 예비 후배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내 작품임에도 나중에 보면 잘했는데 당시에는 ‘왜 이렇게 안 되지’라는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취업을 준비할 때 더 자신감이 떨어진다. 인턴도 많이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건축사무소는 일손이 달리는 곳이 많기 때문에 선배나 여러 방법을 통해 아르바이트라도 분위기를 익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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