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용공모터스 박준현 씨“모터스포츠 미케닉(정비사)에 도전하고 싶어요”

입력 2020-05-07 14:20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지난해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학교에서 세운 기업 용공모터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준현 씨(21세)의 꿈은 ‘미케닉(Mechanic,정비사)’이다. 다소 생소한 이 직업은 모터스포츠(Fomula1,이하 F1)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등 팀이 원활하게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장 기초적인 업무들을 전담하는 역할을 한다.

박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실력을 쌓아 꼭 원하는 직업인 미케닉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김기남기자

박준현(20세)

2019년 2월 용산공업고등학교 자동차과 졸업

2018년 12월 용산공업고등학교 학교기업 용공모터스 입사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학교 기업인 용공모터스에서 현대, 기아 자동차 등 국산차와 일부 수입차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수입차 정비소에 입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자동차과 선생님의 추천으로 용공모터스에 취업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용공모터스에 들어왔지만 학창 시절에는 원하는 취업처에 입사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학교 홍보모델과 교내 대회 등 여러 가지 교내활동을 통해 저만의 스펙을 쌓았습니다.

자신만의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 노하우가 있나요.

용공모터스에 취업하기 전 수입차 브랜드에 취업할 기회가 있어 자소서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내용을 너무 부풀리지 말고 자기의 직무와 연관되도록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김기남기자




당시 면접과정은 어떻게 됐나요.

수입차 브랜드 면접을 봤을 당시 1차 면접관은 임원들과 각 부서 팀장들로 구성 돼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질문은 다른 회사에도 같은 수입차 브랜드가 있는데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지, 많은 직무 중에서 왜 자동차 테크니션 파트에 지원을 하게 됐는지 등이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자동차정비기능사 및 문서나 서류작업에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향후에는 실무 능력을 갖추고 실력을 늘려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진로선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공무원, 공사 입사 등 뚜렷한 목표가 있는 친구들 외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진로를 정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진로선택을 위해서 먼저 본인이 관심 있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 자동차와 카레이싱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있는 많은 직업을 나열해보고 그 중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분야를 진로로 선택했습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단순 업무로 시작해 점점 난이도가 있는 작업을 통해 기술을 쌓으면서 스스로 성장한다는 점이 느껴질 때가 가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주가 원하는 결함을 찾지 못했을 때 답답한 적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행 중 내부에 소음이 발생한 것을 찾아 달라고 얘기 했는데 아무리 시운전을 해도 소음이 잡히지 않았을 때 정말 난감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제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했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취업을 준비할 때가 가장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회사의 급여는 최저임금 기준으로 근무하는 시간을 계산해 연봉제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2년차에 들어가서 1년 상여금은 월 보수 지급액 100%를 받고 연차 휴가 15일이 있습니다.

특성화고 진학계기는요.

저는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자동차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한 계기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카레이싱을 보다보면 경기 중간에 선수용 자동차를 정비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 작업을 보던 중 미케닉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최종 목표인 미케닉의 꿈을 이루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습니다.

부모님은 특성화고 진학에 어떤 의견을 보였나요.

큰 누나가 먼저 특성화고에 진학해 특별히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학교에 대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학교 선택과 학과 선택에 의견을 주셨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나요.

자동차 관련 활동보다는 전혀 다른 당구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취미이자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특성화고란.

자기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직무를 알고 취업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후 학습을 계획하고 있나요.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정수 캠퍼스 자동차과 2년제 학위 과정에서 주경야독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대학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해 기술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해도 회사에서는 학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학교에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진학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진=김기남기자




진로를 고민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가야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말고 인문계고등학교나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 등 어떤 학교에 진학하면 자신의 꿈과 목표에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 취업을 준비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해 진학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대학교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경력과 학위를 바탕으로 수입차 브랜드 포르쉐 서비스센터에서 일반정비 직무를 맡아 일을 하고 싶습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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