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취업준비생들 모두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삼성·SK·LG 등이 상반기 채용 일정을 한 달 정도 연기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력서 작성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취업 과정은 설득의 연속이다. 채용 단계마다 회사와 면접위원을 설득해야 한다. 그 설득의 시작이 바로 이력서이다. 이력서는 서류전형과 면접 단계에서 중요한 2가지 역할을 한다.
이력서의 2가지 쓰임새 ‘적정스펙 + 면접질문’
서류전형은이력서의 여러 항목을 통해 적정스펙을 어필하는 곳이다.대부분의 회사는 이력서와 자소서를 근거로 서류전형 통과자를 선정한다.
이력서: 회사별로 중시하는 항목을 통해 ‘적정스펙’을 평가한다.
자소서: 주제별 스토리를 읽고 ‘성장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력서는 자소서와 다르게 스토리보다 적정스펙을 확인하는 자료이다. 적정스펙을 통해 회사 및 직무에 적합한 자격/역량을 갖추었는지 판단한다. 회사별로 평가항목이 다르고, 평가방법도 다르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경우, 자신의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항목과 향상이 불가한 항목이 있다. 여러 항목 가운데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항목을 냉철하게 판단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상이 불가한 항목: 학교, 전공, 평점(학점) 등은 이미 확정된 항목이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바꿀 수 없는 결과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다.
향상이 가능한 항목: 어학 자격증, 직무관련 자격증, 직무관련 경력, 대내외활동 등이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적정스펙을 올릴 수 있는 항목이다. 하지만 스펙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면접 때면접위원이 이력서를 보고 긍정적인 질문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를 마치면 면접위원이 질문을 시작한다. 첫 번째 질문은 다음 2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된다.
자기소개 질문: 지원자가 방금 소개한 내용과 연관된 질문을 한다.
이력서 질문: 미리 살펴본 이력서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한다.
이처럼 면접 초반의 질문은 이력서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력서 내용을 통해 회사와 맞는 인성을 지녔는지,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다만 면접위원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하는 질문과 부정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다. 지원자들이 답변하기 힘들어하는 부정적인 질문을 살펴보자.
이력서의 Worst-3 질문‘구체적인 근거로 설득하자’
이력서 항목 가운데 면접위원이 ‘꼭’ 검증하는 세 가지 항목이 있다. 낮은 학점, 긴 공백기, 1년 이상 휴학한 경험 등이다. 특히 세 가지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질문하기 때문에 ‘Worst-3 질문’이라고 부른다.
학점이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졸업 후 공백기가 있는데, 무엇을 하셨나요.
재학 중에 휴학한 적이 있나요? 어떤 이유로 휴학했나요.
“그 이유를 알고 싶으니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득해 주세요.”이 같은 질문은 면접위원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해야 한다.지원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는 것이 좋다.
먼저, 솔직한 이유를 설명한다.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음, 타당한 근거를 제시한다. 의미 있는 경험이나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면접위원을 설득해야 한다. 덧붙여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 결과까지 이야기하면 좋다.
‘의미 있는’ 경험이나 활동은 어떤 것일까? 직무관련 자격증, 직무관련 경력, 대내외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이력서에 ‘반드시’ 적어야 한다. 이력서에 적힌 의미 있는 경험/활동을 중심으로 설명해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력서 항목에는 무조건 많은 내용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어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러면 항목별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소개하겠다.
나상무
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
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
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
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
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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