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충치 꼼짝마!’ 충치 미리 잡아내는 산도 측정 장비 ‘스마투스’

입력 2020-03-02 17:50
수정 2020-03-03 17:13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손호정 스마투스 대표(보건과학과 박사과정 12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치아의 산도를 측정하는 가정용 장비는 스마투스가 유일 합니다. 두 개의 센서 편차를 이용해 산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인데, 간편하다는 점 그리고 정확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죠. 무엇보다 치아 통증이 생기기 전에 충치를 잡아내 미리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예요.”

구강관리장비 ‘스마투스’는 구강 내 산도(PH=수소 이온 농 도)를 측정해 충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투스 기기를 치아에 대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치아에 이상이 있으면 붉은색, 이상이 없으면 푸른색 불빛이 나돌고 기기 외면의 물결 표시 개수에 따라 산도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 손호정(37) 스마투스 대표는 대학원 시절, 창업교과목을 수강하다 우연히 창업을 한 케이스다.

손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녔었는데, 당시 공동창업자와 함께 낸 아이템이 창업지원금을 받게 돼 공동 창업에 도전했다”며 “처음엔 창업에 뜻이 없던 사람들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창업 이후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고,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투명교정장치 제조기업 내 기업부설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학원 학업을 병행했다. 첫 창업 아이템으로 진동교정장치를 떠올렸다. 2~3년이 걸리는 기존 교정 장치보다 절반의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미용적으로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시장조사 결과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손 대표는 자체 기술이었던 구강 센서 기술이 내심 아까웠다. 이 기술을 살려 구강 센서 전문 기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체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창업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아이템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부모님께서 치아가 안 좋아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미리 충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죠. 국내는 치과진료비가 워낙 저렴해 시장성이 떨어지지만 해외의 경우 치과 진료비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거든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죠.”

손 대표는 2019년 1월, 스마투스를 창업하고 미국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에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했다. 개발 중인 스마투스의 시장성을 검증받기 위해서였다.

“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어요. 수상도 기뻤지만 과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시장성이 있을 지가 궁금했는데, 검증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미국 내 현지반응이 좋았어요. 대회에 같이 출전한 한 퇴역군인도 저희 제품을 보고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충치 신경치료를 받으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제품이 나오면 꼭 구입하고 싶다고요.”

현재 스마투스는 시제품 단계를 거쳐 올 12월 완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치과 진료비가 높거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국가를 먼저 공략해 시장 규모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설립 연도 2019년 1월 8일

주요 사업 가정용 구강진단장비

성과 미국 startup weekend folsom techstarts 1등. 도전 K-startup 2019 왕중왕전 특별상 수상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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