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해외여행 가서 뭘 할까 고민이라면? ‘마이리얼트립’

입력 2020-03-02 15:13
수정 2020-03-02 17:37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경영학과·심리학과 05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여행객들의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해외여행 ‘슈퍼앱’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이 모두 담겨 있어 현지에서 뭘 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앱이죠.(웃음)”

마이리얼트립은 숙박부터 항공까지 해외여행에 필요한 서비스가 모두 담겨있는 앱이다. 2012년 설립 이후 2014년 ‘티켓 패스’, 2016년 ‘숙박’, 2018년 ‘항공’, 2019년 ‘패키지 서비스’까지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마이리얼트립은 2019년 거래액 3600억원, 올 1월에는 사상 최대 월거래액인 52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19 여파에도 끄떡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건(34)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2012년 창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기존 전통여행사와는 다른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0년 간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했는데, 이유는 저가항공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면서죠. 해외를 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선호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뭘 할지가 중요해 진거죠. 그래서 저희는 현지가이드들이 기획한 수많은 여행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의 경쟁력은 상품개수다. 타사에 비해 여행상품이 독보적으로 많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대표가 유학시절 겪었던 경험에서 나왔다. 독일 유학시절, 이 대표는 특정시즌만 되면 교민들이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통역알바 하는 것을 목격했다. 교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 구인구직을 보고 사람들이 모인다는 걸 기억해 낸 이 대표는 그 아이디어를 마이리얼트립에 적용시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제전시가 많이 열리는데, 시즌만 되면 한국 유학생들이 통역알바를 하러 가더라고요. 하루에 30~40만원을 버는 꿀 알바였는데, ‘베를린 리포터’라는 교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감을 찾는 걸 알게 됐죠. 프랑스도 찾아보니 ‘프랑스 존’이라는 커뮤니티가 있었어요. 그 커뮤니티에 광고를 올려 현지가이드를 모집했어요. 그게 차별화의 시작이었어요.”

이 대표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랑스 파리 한 곳에 집중했다. 파리의 현지가이드 40명을 모았더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여행상품을 본 이용객들이 자연스레 늘어났다. 교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가이드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 사이클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파리 여행객들에게 꽤 쓸모 있는 플랫폼이라는 걸 확신한 이 대표는 런던,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등 현지가이드를 확보하면서 지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설립 이후 J 커브 곡선을 그리며 현재까지 상승 중인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작년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목표는 거래액 1조원 달성, 그리고 좋은 인재를 더 많이 영입하는 겁니다. 사 실 저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인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업을 하면서 매년 느끼는 거지만 ‘사람이 전부’라는 말이 더 깊게 와 닿아요. 그래서 좋은 인재를 모셔오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제 역할이죠.”

설립연도 2012년 2월

주요사업 해외여행 플랫폼

성과 2019년 거래액 3600억원, 2020년 1월 거래액 520억원 달성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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