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사용자 경험 진단·분석해 기업에 솔루션 제공하는 ‘디비디랩’

입력 2020-03-02 14:32
수정 2020-03-02 17:38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강지수 디비디랩 대표(경영학부 14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디비디랩은 데이터 기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연구소이자Virtual UX R&D 팀이다.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 유니콘 기업에는 심리학, 인공지능, 인지과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는 UXR&D 부서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업무시간이나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거나 해당 부서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디비디랩은 각 기업의 UX R&D 팀을 대체·보조할 수 있는 통합 UX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UX 전문가가 사고하는 방식을 시스템화해 각 기업의 가치와 철학에 맞게UX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UX는 국내에서 디자인 혹은 서비스 기획의 하위 분야로 많이 알려졌지만,실제 UX는 인공지능과 인지과학에서 출발한 공학 혹은 응용과학 분야다.

‘사용자’가 존재하는 비즈니스라면, ‘사용자 경험’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기업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다. UX는 디자인이 얼마나 예쁜가, 단순히 사용자가 얼마나 사용하기 편한가(Usability)를 넘어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강지수(26) 디비디랩 대표는 경영학과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학창시절 UX에흥미를 느꼈다. 이후 회사에서 마케팅, 서비스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경험했다.

“다른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근무했을 때 제가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를 실제 사용자에게 테스트하고 체계적으로 UX 리서치를 하고 싶었어요.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시간도, 인력도 없어서 막막했거든요. 결국 그솔루션을 제가 만든 거죠.(웃음)”

현재 디비디랩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얼답’은 UX 리서치 방법 중 하나인 ‘사용성 테스트’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디비디랩이 보유하고 있는 불특정 다수일반인 패널은 600여명. 이중 클라이언트(기업 고객)의 목표 고객 군을 스크리닝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디비디랩의 강점은 체계적이고 검증된 리서치 과정을 간단한 대화형 인터랙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서 좋은 서비스나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현재의 문제를 설정하고 가설을 수립해 테스트 결과를 보는 것이 우선이죠. 그다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리서치를 설계합니다.”

리얼답은 인간의 성격유형검사(MBTI)처럼 비즈니스의 UX 속성을 진단할 수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직원 3명 이상이응답하면 270가지 속성 중 해당 기업 비즈니스의 UX 속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진단을 통해 팀원들끼리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유료 테스트를 통해 실사용자의 경험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해 기업의 기획의도와 사용자의 경험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디비디랩이 돕는다.

“디비디랩이 비즈니스의 관리자 페이지가 되는 게 목표예요.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관리자 페이지가 있듯이 디비디랩은 비즈니스의 관리자 페이지가 되는 거죠. UX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모든 기업이 하나의 협업 툴로 디비디랩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설립 연도 : 2019년 4월

주요 사업 : UX 리서치, UX 통합 관리 솔루션

성과 : 2019년 6월 벤처기업 인증, 2019년 7월 빅데이터 신산업 콘테스트 수상, 2019년8월 네오플라이· 인벤션랩 seed 투자 유치, 2019~ LG인화원· 현대자동차·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벤처 사용성 테스트 수행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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