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설탕 NO 밀가루 NO, 건강한 빵집 ‘제로베이커리’

입력 2020-03-02 12:44
수정 2020-03-02 17:30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권소라 제로베이커리 공동창업자(교육학과 11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로베이커리는 빵의 필수 재료인 설탕과 밀가루를 쓰지 않고 제품을 만드는 빵집이다. 마요네즈도 올리브유만을 사용한다.

권소라(29) 제로베이커리 공동창업자는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높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음식을 선택하려면 대체재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 공동창업자는 “제로베이커리는 대체재 중 하나로 설탕과 밀가루 없는 빵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로베이커리는 스타트업 제로파이터즈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다. 제로베이커리는 잠실에 회사를 두고 카페형 매장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현재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에도 입점해 있다.

제로베이커리는 밀가루 대신 글루텐이 첨가되지 않은 △아몬드가루 △코코넛가루 △쌀가루를 사용한다. 글루텐은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권 공동창업자는 “밀가루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일반화됐다. 설탕과 밀가루가 없이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삶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맛 역시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같은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를 사용한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지만, 빵의 종류는 다양하다. 제로베이커리에서는 △앙버터스콘 △브라우니 △카스테라 △플레인스콘 △크림치즈타르트 △무화과케이크 △초코타르트 등의 빵을 만든다. 인기가 높은 앙버터스콘에는 아몬드가루 타피오카가루 생크림 팥 버터 글루텐프리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간다. 카스테라에는 난황 아몬드가루 생크림 등이 들어가 있다. 제로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각각의 빵 옆에는 재료 소개 안내문이 비치돼 있다. 매주 선보이는 빵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제로베이커리는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자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권 공동창업자는 “제로베이커리는 ‘설탕과 밀가루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처음에는 사업 아이템으로 식단과 건강에 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미디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제로베이커리는 미디어만으로 회사 유지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작된 사업 아이템이다. 사업 초기 권 공동창업자는 두 대표, 제빵 전문 인력인 직원 한명과 함께 오전 7시에 출근해 자정까지 빵을 연구하고 만들었다. 6개월이 지나면서 인지도가 쌓였고 매출도 늘었다. 권 공동 창업자는 “무엇보다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고 했다. 그과정에서 소비자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권 공동창업자는 “경쟁사가 많음에도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제품력과 고객 중심 운영, 그리고 조직문화 덕택”이라고 말했다.

교육학과를 졸업한 권 공동창업자는 제로베이커리에서 인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권 공동창업자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겁게 회사를 다닐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업무”라고 소개했다.

해마다 3~4배 매출이 성장한 제로베이커리는 현재 3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권 공동창업자 채용의 원칙으로 ‘느린 고용(Hire Slow)’를 내세운다. 권 공동창업자는 “스타트업은 구성원 한명 한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구성원이 한 사람 몫을 온전히 해내는 직원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고 말했다.

설립 연도 : 216년 12월

주요 사업 : 저탄수화물 고지방 대체식 개발, 생산, 판매

성과 : 매년 3-4배 성장, 백화점,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입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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