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올해 HR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는 핫이슈로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을 꼽았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10명을 대상으로 ‘올해 HR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핫이슈’를 조사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의 확산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된 것(73.5%, 복수응답)’이 1위에 올랐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 근로 40시간+연장 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다. 이는 2018년 7월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 많은 기업들로 확산됐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곳이 많았다. 2020년 1월부터는 종업원 50~299인 사업장에서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는 이들 중소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 안착을 위해 1년간 계도 기간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인사담당자가 꼽은 핫이슈 2위로는 ‘2020년 최저임금 2.9% 인상(51.6%)’이 올랐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대비 10.9% 오르면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도 2020년 최저임금 인상 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했는데 2020년 최저임금은 8350원에서 8590원으로 2.9% 인상됐다.
핫이슈 3위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43.5%)’이 차지했다. 이 법안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법으로 올해 7월 시행됐다.
이어 4위로는 ‘유연근무제도의 확산(28.4%)’을 꼽았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유연근무제의 한 형태인 ‘플렉스타임(Flex Time)’제도를 운영한다. 업무 특성과 육아 등 가정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KB카드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등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개발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단위인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핫이슈 5위에는 ‘인공지능(AI) 채용 전형 도입의 확대(22.3%)’가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그룹이 대졸 신입 공채에서 AI 전형을 도입한 이래 SK C&C, KB국민은행 등의 기업이 AI 전형을 도입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CJ그룹, LS그룹, 기아자동차 등의 기업이 AI 서류 전형이나 AI 면접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인사담당자들은 ‘인력 감원(구조조정)을 하는 기업 증가(19.0%)’, ‘블라인드 채용 전형의 확산(18.7%)’, ‘밀레니얼 세대의 직장 유입 증가(17.1%)’,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16.1%)’ 순으로 올해의 HR 분야 이슈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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