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2% ‘현재 빚 있다’··생활비·취업 준비 비용 부족

입력 2019-12-19 10:32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취업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구직자들이 생활비, 취업 준비 비용 등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인이 구직자 2009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2.4%가 ‘현재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이들이 현재 지고 있는 빚은 평균 2261만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00만원~2000만원 미만(19.5%)’, ‘500만원~1000만원 미만(13.4%)’, ‘2000만원~3000만원 미만(12.7%)’, ‘100만원~300만원 미만(11.7%)’, ‘300만원~500만원 미만(11.5%)’, ‘5000만원 이상(9.8%)’ 순이었다.

이들은 빚을 진 원인으로 ‘교통비·식비 등 생활비(41.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등록금 등 학비(35.5%)’, ‘자취방 전·월세 자금(28.1%)’, ‘개인용돈(14.1%)’, ‘학원 등 취업 준비비(13.8%)’라는 이유도 있었다.

구직자들이 지고 있는 빚의 종류로는 ‘제1금융권 대출(36.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대출(34.6%)’, ‘제2금융권 대출(17.7%)’, ‘신용카드 현금서비스(17.1%)’, ‘가족, 친인척에게 빌림(12.4%)’, ‘가족 외 지인, 친구에게 빌림(6.5%)’, ‘대부 업체 대출(4.0%)’도 있었다.

이에 응답자들에게 ‘빚 상환 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취업 후 월급(83.3%, 복수응답)’으로 빚을 갚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알바 등 비정기적인 수입(18.4%)’, ‘적금 등 모아둔 목돈(9.7%)’, ‘또 다른 대출(6.9%)’, ‘부모님 도움 및 지원(5.5%)’ 등으로 갚겠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빚을 모두 상환하려면 평균 4.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 이내(21.8%)’, ‘5년(17.5%)’, ‘3년(16.3%)’, ‘2년(14.3%)’, ‘10년 이상(9.5%)’ 순이었다. 이 가운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무려 4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현재 월평균 생활비로 평균 76만원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중 약 40%에 해당하는 29만원을 취업 준비를 위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비용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자격증 취득(59.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토익 등 공인 어학점수(28.7%)’, ‘각종 필기시험 교재 구입(27.9%)’, ‘면접의상 구입비(25.6%)’, ‘외모관리(20.7%)’, ‘학원 수강(18.7%)’, ‘직무관련 교육 수강(15.5%)’도 있었다.

구직자들은 해당 비용을 ‘아르바이트(32.0%)’로 직접 마련하거나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로 때에 따라 충당(24.7%)’, ‘신용카드, 소액 대출 등 빚(15.8%)’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hsunn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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