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알트의 와이어 기술만 있으면 건물 외벽작업도 자유롭고 안전해요”

입력 2019-12-16 14:43

동국 스타트업 CEO 50

지동익 알트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지동익(44) 대표가 운영하는 알트는 실시간 와이어 위치제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알트의 와이어 기술을 활용하면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건물 외벽 작업도 안전 장비와 함께 방향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그는 알트를 설립하기 전 날다팩토리를 운영했다. 날다팩토리는 CT(문화 콘텐츠 기술)에 기반한 회사로 공연장의 공중 카메라 제어 등 와이어 기술을 제공한다. 날다팩토리는 2015년 설립해 올해 약 36억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 대표는 CT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발전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 새 시장 개척을 위해 알트를 설립했다.

지 대표는 두 기업을 모두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이에 날다팩토리를 팀원들에게 이양 중이다. 현재 지 대표는 동일한 원천기술력을 이용해 알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 대표는 “날다팩토리는 CT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뤘지만 중소기업이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알트는 날다팩토리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 의료, VR 어트랙션, 공간 사업에 특화 시켰기에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고 알트 설립 계기를 말했다.

알트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 작업자 이동 시스템’과 ‘보행 보조 재활의료기기’다. 와이어 위치제어 시스템은 건물 외벽 작업 시 작업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됐다. 기존 외벽 작업은 소수의 인원으로 상하 이동만 가능했다. 또 실내·외 건설 현장, 대형 건물, 시설물 등 고소 작업임에도 특별한 안전장비가 보장되지 않아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지 대표는 “기존 외벽 작업의 한계점을 느껴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며 “스마트 작업자 이동 시스템은 1~3개의 모터를 사용해 이동이 자유롭고 기존 인력 투입 10~15명분의 역할을 대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품인 보행 보조 재활의료기기는 VR과 러닝머신이 결합된 제품이다. 이 기기는 VR기기 착용 후 와이어 시스템을 이용 신체 모션제어의 도움을 받으며 러닝머신을 걸으면 된다. 지 대표는 “보행이 힘든 사람들이 실제 걸어 다니는 느낌으로 재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트의 건물 외벽 작업용 와이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2020년 상반기 실제 외벽 작업에 적용해보며 외부 공개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알트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알아본 기업들도 있었다. 알트는 3~4곳의 기업으로부터 독점 공급 제안을 받았다. 그는 “이 기술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 협업은 거절했다”며 “카피 제품 출시도 염두에 두고 알트만의 기술로 진입장벽을 높여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의 첫 시작은 대형 건축물 외벽 작업 시스템 제공이다. 지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했던 공공기관들과 협력하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선도 기업에 올라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설립연도: 2018년 2월

주요 사업: 건설 특수장비, 대형빌딩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의료재활기기 제조 및 판매

성과: 스마트 위치 이동 시스템 개발 및 특허출원, 주행보조 재활모션제어 시스템개발

hsunn0@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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