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학생 스타트업, 英·日 무대서 IR 피칭

입력 2019-12-11 17:16

-예술작품 전시회 플랫폼 ‘마스터피스’ 현지 호평



△삼육대 학생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올드루키가 영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 피칭을 가졌다. (사진 제공=삼육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삼육대는 학생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올드루키가 영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 피칭을 가졌다고 11일 발표했다. 해당 피칭 무대에 선 스타트업 다수가 이미 상당한 투자유치실적과 매출을 달성한 시니어 스타트업인 가운데, 올드루키는 유일하게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드루키는 KOTRA의 지원을 받아 11월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Korea-Osaka Innovation Day 2019’에 참여했다. 일본 관서지역 최초로 개최된 한국 스타트업 피칭 경연대회로 현지 CVC(대기업 출자 벤처캐피털) 및 VC(벤처캐피털) 120개사와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참가했다.

올드루키는 일본 VC, CVC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갖고, 오사카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오사카 이노베이션 허브’와 일본진출을 위한 멘토링,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하며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한 올드루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11월 20~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초기창업패키지 글로벌 IR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현지 AC(액셀러레이터)와 VC를 대상으로 피칭하고, 기업투자 교육과 집중 멘토링을 받았다.

올드루키는 예술작품 전시회 플랫폼 ‘마스터피스’를 사업모델로 보유하고 있다. 명화나 신진작가의 작품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전시회로 구현하는 웹·앱 플랫폼. 온라인 구독을 기반으로 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뿐만 아니라, 관람객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사 니즈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B2B(기업간거래)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돼 4300만원의 창업비를 수주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현재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로 내년 초 런칭을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드루키는 참가 기업 중 유일한 대학생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사업화 부분에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영국에서는 갤러리 문화가 발달한 유럽 특성상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다. 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전시회나, AR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연동하여 원하는 공간에 작품을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의 기술 구현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현재 올드루키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영국지사 설립을 확정했으며, 일본 오사카 이노베이션 허브로부터 사무실 공간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VC 등과 네트워킹을 다지고, 추가 판로를 개척하여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영석(삼육대 컴퓨터학부·4) 올드루키 대표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의 학생 스타트업이지만, 열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피칭을 진행하며 배우고 느끼는 바가 정말 많았다. 현지 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하고, 삼육대 학생창업보육센터의 다른 입주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승원 삼육대 학생창업보육센터 매니저는 “올드루키는 창업보육센터 설립 초기부터 입주해 학교의 창업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며 착실히 성장해온 팀”이라며 “국내 창업경진대회 입상 실적에서 한 단계 도약해 글로벌 IR 피칭 기회를 갖게 된 사례는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삼육대 학생창업보육센터는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예비창업자를 발굴·육성하여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무실 공간뿐만 아니라, 전문 멘토링, 창업코칭, 창업교육, 활동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년창업의 산실로 뿌리내리고 있다. 현재 12개의 재학생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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