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가천대 대학일자리센터가 우수 중소기업을 대학으로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11월 8일 휴온스글로벌, 13일 어드밴텍케이알 인사담당자가 대학을 찾았다. 인사담당자들은 기업 채용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현장에서 기업들은 합격에 직결되는 팁을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혜택이었다. 2013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구하고, 학생들은 근무조건이 우수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도 ‘참여율’ 걱정하는 대학 취업센터
성결대 대학일자리센터 역시 지난 12일 교내에서 해외취업 직무별 릴레이 특강을 진행했다. 실제 해외취업 경력이 있는 강사를 초빙해 생생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성결대 대학일자리센터 관계자는 “강사들이 해외취업 방법, 경력 로드맵 설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하지만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들의 고민거리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학생들의 참여율이다.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매번 행사할 때 빈자리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중소기업 채용설명회일 경우 학생들이 관심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전국대학교 취업관리자 및 실무자 워크숍에서도 이 주제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취업센터 직원들은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항상 고민거리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감각적인 문구’‘ 온라인 멘토링’, 해법 찾는 대학들
대학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었다. 학생들의 취업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다는 순천향대의 비법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였다.
순천향대 취업센터 측은 프로그램 공지 제목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고 이야기했다. 일례 ‘2019학년도 2학기 중소기업 취업연계 사업 희망사다리 장학생 모집’을 ‘3학년 대상 등록금 전액+생활장학금 200만원 지원 장학생 모집’으로 바꿔 공지한다고 했다.
오광근 순천향대 진로개발지원팀장은 “학생들이 흥미를 가져야 참여로 이어진다. 그러려면 문구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며 “사업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면 흥미를 이끌기 어렵다. 순천향대는 최신 유행어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동문을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계명대는 ‘계명 진로취업 멘토단’을 운영해 학생 모집에 나선다. 계명대 멘토단은 기업에 재직 중인 139명의 졸업생이 활동 중이다. 멘토단은 진로취업상담, 취업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취업 설명회 참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5월 1일 근로자의 날 81명의 멘토가 참여해 1414명과 취업상담을 나눴다.
황대관 계명대 진로취업지원팀 담당자는 “멘토들은 KT, CJ,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현직자로 구성됐다”며 “학교 선배들이다 보니 편하게 학생들이 질문을 던질 수 있어 참여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방식을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대학도 있다. 광운대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대면을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해 9월부터 ‘온라인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취업컨설턴트가 학교에서 진행하는 1:1오프라인 취업상담은 유지하되, 온라인으로도 자기소개서 및 면접클리닉, 희망기업과 직무에 대한 궁금한 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박철환 광운대 학생복지처장은 “대학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취업률이 대학 평균 취업률보다 ‘16%~29%’ 정도 높았다”고 말했다. 대학 취업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취업률에 영향을 주는 만큼 학생들의 참여를 더 이끌기 위한 취업센터 직원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inho23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